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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고 있을 노동자들 그리고 제조·물류사업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노동자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금찬원 팀장입니다. 저는 어느 건설현장 소장님의 힘들어하는 사연을 통해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건설현장은 작업하기 힘들겠다며 갔는데, 한 공사 현장에는 기초공사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비가 오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특히 하면 안 되는 작업인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일명 반 코팅 장갑을 착용한 채 용접용 장갑(절연장갑)을 착용하지도 않은 상태다.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설명했다.
현장소장도 인정하며 절연장갑으로 교체해주었고(그 사이 비 멈춤), 비가 다시 내리면 용접 작업을 중단하거나 파라솔이라도 씌워서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하여 전달하니 현장소장이 하소연한다. “비 오는 날 용접 작업을 시키는 맘은 오죽하겠냐!”고. “내일이 타설 예정이다. 비가 와서 타설 일정을 다음 날로 미뤄달라고 했더니 레미콘 업체가 안 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비 오는 날 용접 작업을 해야만 하는가? 현장소장의 한마디가 순간 어이없고 당황스러웠으나 지금은 비가 그쳤다고 해도 습도가 높은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비가 내린다면 파라솔 우산이라도 작업자에게 씌워서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해야 함을 일러주며 약속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하였다.
건설현장이나 제조사업장에 안전관리 감독하시는 분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생각이 난다. ‘늘 봐오던 곳 늘 작업하던 환경에서는 보는 눈이 무뎌지기 때문에 우리가(노동안전지킴이) 처음 보는 환경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잘 볼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안전 담당자들이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늘 작업하던 환경에서 무뎌지는 눈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생활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진화되어 온 인간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어떻게 빨리 깨우치는가에 따라서 무시하고 태만해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현장을 안전한 작업장으로 만들 수 있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작은 실수나 안이한 생각으로 닥쳐올 사고를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 작은 불씨 같은 안이한 생각을 일깨워주는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104명의 활동이 그러할 것이다. 눈앞의 작은 사고의 불씨를 미리 제거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다만 사고가 나지 않고 안전해지면 그 소중함을 잠시 잊게 되는 것일 뿐이다.
오늘도 늘 봐오던 환경에서 무뎌진 눈을 고추(考推)시키고, 작은 불씨 하나라도 제거하려고 안전모를 바로 쓰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을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들에게 힘차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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