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고읍지구 주민들이 아파트 앞에 들어서는 대형교회 건축승인과 관련한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우남퍼스트빌 입주예정자 등 주민 50여명은 6월7일 오후 5시 고읍지구 예향교회 건축예정지 앞에 모여 ‘불법건축 승인 취소와 개발비리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우미를 시작으로 우남 등 약 9천여세대가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한다”며 “그런데 그동안 숱한 비리의혹과 건축인허가 과정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는 민원과 고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주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예향교회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시위 배경을 밝혔다.

주민들은 “문제의 예향교회 부지는 당초 고읍지구에 속했으나 지구 지정 전 환경부가 자연생태로 잘 보존된 녹지축을 살리고자 2001년 2월 주거지에서 제척하여 줄 것을 국토해양부와 토지공사에 요청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애초 취지와는 전혀 달리 악덕 부동산 투기꾼과 관계 공무원이 결탁하여 2002년 고읍지구에서 제외된 기회를 악용, 길도 없는 산 속 맹지 약 4천평을 저가로 매입, 녹지 형질을 변경하여 대형판매시설로 건축허가를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꾼의 농간으로 강행 법규인 건축법을 담당 공무원이 정면으로 어기며 임의규정으로 멋대로 해석·운영하고 있다”며 “양주시는 건축허가일로부터 1년(최대 2년)을 넘겨 무려 4년 6개월이 되도록 착공신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건축허가를 취소치 않는 위법행위를 스스로 자행하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최근 종교시설로 변경해줬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예향교회 건축승인이 원인 무효이며, 따라서 건축승인을 즉시 취소할 것”을 요구하면서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시위현장에서 “불법·탈법 예향교회 건축승인 취소하라” “김성수 의원 비리연루 의혹 전모를 밝혀라” “시민을 우습게 아는 양주시는 사과하라” “개발비리 세력 비호하는 임충빈 시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민들은 앞으로 임충빈 시장 면담, 각종 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