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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코앞에 둔 깊은 가을이다. 철새가 오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가을에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해 오는 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새는 겨울새, 이른 봄 남녘에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가을철에 월동을 위해 다시 남하하는 새는 여름새라 한다. 북녘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여 남녘에서 월동하고, 봄에 다시 우리나라를 통과하여 북녘으로 돌아가는 새는 나그네새라 부른다. 번식기인 여름에 오지로 들어가 번식하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평지에 내려와 생활하는 새는 떠돌이새라 한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지망생들이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 최근 의정부가 도드라진다. 이들 대부분은 딱 한 철만 쉬었다 갈 공산이 크다는 게 상당한 여론이다.
의정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갑구와 을구로 선거구가 나뉘면서 도전자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는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 뒤 어느 날 의정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특히 갑자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이름도 생소한 이들이 그랬다. 지역에 대한 애정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름 꽤나 알려진 이들도 서울로 다시 갔고 지역에서의 정치적 활동을 접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 오영환 국회의원조차 의정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하는 인사들이 총선을 겨냥해 얼굴 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에서 정치를 한 어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과시할 것이고, 종편 방송 출신의 다른 이는 오는 11월24일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한다. 고향인 부산에서 오랜 세월 정치를 한 또 다른 이도 의정부로 날아들었다.
공천에 실패해도 짐을 싸들고 종적을 감추지 않겠다는 약속, 가족 모두가 의정부에 집을 구해 이사 오는 결연한 의지, ‘의정부에 뼈를 묻겠다’는 대시민 공증 없이는 ‘철새’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겠다. 추신. 선거 때만 얼굴 들이대거나 명분 없이 갑구와 을구를 떠도는 일부 지역 정치인들도 각성해야 할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