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재정치 사과·MB악법 철회·남북대결 중단·부자정책 전환’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단식을 벌여온 시민들의 농성장이 파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의정부 시국회의(시국회의)’에 따르면 6월23일 오전 11시50분경 6.25참전용사회 의정부지부, 해병대전우회 의정부지부, 월남참전유공자회 의정부지회 등 회원 100여명이 “이명박을 비판하지 말라”고 항의하며 의정부역 동부광장에 마련된 ‘민주회복 릴레이단식 농성장’에 난입, 천막과 현수막, 홍보물 등을 망가뜨리고 가져갔다.
당시 농성장에는 농성 시민 3명이 있었으나 집단 폭행·폭언으로 속수무책이었고, 이 과정에서 농성 시민 2명이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국회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이들은 재향군인회 의정부지부에서 주관한 6.25기념식을 마치고 몰려왔다”며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일과 민주회복 단식농성장을 집단 폭력으로 손괴하는 일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헌법적 권리행사에 대해 집단 폭력으로 대처한 관계 단체들에게 공식사과를 촉구한다”며 “특히 의정부 재향군인회 측에 공식적인 해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국회의는 “민주주의 회복은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국민 다수의 의견이며, 릴레이단식 농성은 이런 의견을 외면하고 초헌법적으로 탄압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당한 권리행사”라며 “이에 6월26일 저녁 7시에 열리는 민주회복 의정부촛불문화제를 평화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경찰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폭력행위, 손괴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