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숭동 학부모단체 진정·연대서명 돌입
양주시 광숭초등학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삼숭동 학부모단체 대표자협의회(학부모협의회)가 연대서명에 돌입했다.
학부모협의회는 6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제기된 광숭초등학교의 악취문제가 4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 악취는 주거환경과 주민건강, 아이들의 학습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어,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학부모협의회는 “광숭초 바로 옆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는 발암물질인 ‘톨루엔’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엔 공장 입구 해바라기가 말라죽은 사실도 있고, 톨루엔을 흡입할 경우 발생하는 유사현상이 아이들을 통해 증언되기도 했다”고 분개했다.
학부모협의회는 이어 “양주시는 지난 2007년 4월10일 3차 고발 이후 이 곳이 심각한 악취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면서 “2008년 12월에는 이 공장이 ‘미신고 대기배출시설’로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에 적발,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협의회는 “양주시는 공장을 대변하려는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로서, 주민으로서 주거환경과 건강, 학습생활이 위협받지 않으려고 연대서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별도의 진정서에서 ▲공장 이전 등 근본적인 악취 방지대책을 수립하라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에 따른 행정처분(폐쇄명령)을 조속히 하라 ▲광숭초교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에 대한 특별 건강검진을 실시하라 ▲이 지역을 대기오염지역으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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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숭초교 학생들이 지난 4월4일 과학의 달을 맞아 학교에서 열린 과학체험축제에서 해맑게 웃고 있다. 학교 담장 바로 옆에는 화학공장이 있다. |
이와 관련 양주시 관계자는 “공장이 이전하려고 부동산에 땅을 내놓았는데,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며 “학교 옆이라 부동산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우리가 3번, 한강유역환경청이 1번 미신고 대기배출시설을 고발했다”면서 “그러나 강제로 공장을 이전시킬 수 있는 법조항이 없고, 단지 벌금을 부과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곳은 도시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여서 공장이 대기배출시설 신고를 해봐야 허가해줄 수도 없다”며 “애초 자이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들어서기 전에 공장 문제를 처리했었어야 한다”고 푸념했다.
학부모협의회 관계자는 “양주시가 민원이 발생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공장은 방치하고, 그 일대에 자이아파트 대단지를 인허가 했다. 그 뒤 도시계획을 추진하면서 그제야 공장부지를 시가화예정용지로 묶는 등 이해못할 행정을 펼쳤다”며 “양주시의 엉터리 도시관리로 주민이나 어린 학생, 심지어 공장 관계자들까지 피해가 이중삼중 확대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부모협의회는 광숭초 운영위원장, 삼숭초 운영위원장·학부모회장·녹색학부모회장, 삼숭중 운영위원장·학부모회장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