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부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경의선 복선전철 1단계 공사가 완료되어, 오는 7월1일 서울 성산~파주 문산(40.6km) 노선이 개통된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의선 복선전철은 개통을 앞두고 시설물 검증시험을 마치고, 신호체계와 여객편의 시설점검 등을 위한 시운전 중에 있으며, 오는 7월1일 고양시 행신역에서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서울 용산~문산까지 전체 48.6km 구간으로 지난 1996년 착공한지 13년만에 우선 1단계 구간인 성산(DMC)~문산까지 우선 개통하는 것이다.
2단계 구간인 용산~성산(8km)은 현재 지하화 터널 굴착과 구조물 타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12년 말까지 용산~문산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조 124억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성산~문산 구간은 여객과 화물열차가 동시에 운행되는 복선전철로 역사 17개소, 교량 29개소, 입체교차로 30개소가 설치된다.
이중 신설역은 성산, 풍산, 탄현, 금릉, 봉암 등 5개역이며, 환승역은 성산역(지하철 6호선)과 대곡역(지하철 3호선 일산선) 등 2곳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에는 30분에서 12분, 평상시에는 6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행횟수는 기존 38회에서 150회로 증가돼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경의선 전철은 서울에서 문산까지 요금이 1천600원으로 저렴하게 결정된데다, 성산~문산까지는 1시간 이내에, 파주 교하신도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운정역에서 DMC(성산역)까지는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서울과 경기 서북부지역을 단일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황금노선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의선 전철 개통으로 비무장지대(DMZ)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 문산역~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간선여객(안보관광) 열차를 1일 6회에서 14회로 증편 운행하는 방안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청 관계자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한 철도 수송체계를 갖추게 되고, 향후에는 대륙으로 펼쳐나갈 국가 대동맥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며 특히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경의선 전철을 따라 우리나라 경제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