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자 “안계철 의장은 의무 다하지 못해 유감”

공개석상 ‘인기발언’ 파문을 일으킨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결국 체면을 구겼다.

강세창 의원은 7월6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5회 정례회에서 안계철 의장에게 신상발언을 요청한 뒤 동료의원, 김문원 시장, 관계공무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기발언’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강 의원은 “본 의원이 지난 5월28일 제18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절차를 어겼다”며 “당일 지목된 김문원 시장과 최경자 의원에게 미안하며, 향후 절차에 맞게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과 최경자 의원.

강 의원은 5월28일 의사발언대에 나가 안계철 의장으로부터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5분 자유발언을 한 최경자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이 아니다. 시정질문을 해서 집행부의 답변을 들어야 할 발언이다. 개인 인기를 위한 인상을 준다. 앞으로는 5분 발언에 맞는 질의를 하라”며 사견을 쏟아냈다.

최 의원과 함께 5분 자유발언을 한 김시갑 의원에게는 같은 한나라당이자 평소 절친한 관계여서인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최 의원에 대한 발언에 앞서 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언제나 불성실하고 거만한 자세로 의회를 비아냥거리는듯한 김문원 시장에게는 “의원들이 연단에 서서 발언할 때 의원을 무시하는듯한 태도와 언행을 하는데, 의원은 시민의 대표다. 진지한 태도로 임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경자 의원도 7월6일 강 의원의 공식사과에 이어 신상발언권을 얻은 뒤 “안계철 의장은 올곧은 의회운영을 해야 하는데 지난 임시회에서 발생한 돌발발언에 있어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원이 지방자치법이나 회의규칙을 위반할 경우 이를 경고·제지하고 발언을 취소하여야 함에도 의장 권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향후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장은 지방의회 운영 원칙을 유념하여 활기넘치는 의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세창 의원은 체면이 구겨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인 듯 7월17일 김문원 시장을 상대로 의정부경전철 요금, 수송분담율 등의 문제들을 시정질문을 통해 질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