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밤이 찾아오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가로등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로등이 좋아지는 것은 역시 겨울철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에 설레이는 눈발 속에서 우러러보는 등불, 그것은 우리의 눈길이 닿을 수 있는 동경(憧憬)의 알맞은 위치에 외롭게 켜 있는 꿈의 등불이다. 그 등불이 켜진 가로등 기둥에 호젓이 기대어 가없는 명상에 잠시 잠겨보는 고독한 모습 - 그것은 젊은 날의 눈물겨운 나의 모습이다.”
연암 박목월은 그의 산문 ‘가로등’에서 그 고독한 낭만을 쓰다듬었고 쌩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만났던 유가로등은 성실하게 그 별의 낮밤을 지켰다.
문학으로, 영상으로, 음악으로 찬사와 낭만의 주인공이자 어두운 길거리의 수호자로 사랑받는 가로등이지만 정작 현실 속에서 양주시의 가로등은 불만의 대상이 되어 욕을 쌓아가고 있다. 하나 둘 불이 꺼지는 경우는 애교이고 길 전체가 어둠에 쌓여 있도록 나란히 잠들어 있거나 켜져 있어도 그 빛이 너무 약하다.
옥순현, 정준화 네티즌은 “덕정교 다리에서 회정교 다리까지 약 2㎞ 되는 사이 청담체육공원에 세워진 가로등 39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운동하는 시민들이 불안해한다. 39개중 13개만 불이 켜지니 중간중간 어두운 관계로 방범대에서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 조속히 수리해달라”고 말했다.
정솔휘 네티즌도 “동두천은 밝은데 덕정동 방향 자전거도로는 너무 컴컴해 불편하고 사고날까봐 위험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이근재 네티즌은 “얼마 전에 양주로 이사 왔다. 밤이 되면 도로변이 너무 어둡다. 특히 포천에서 양주로 넘어가는 어하고개 양주시 방향을 보면 경사도 심하고 굴곡도 심한데 가로등이 너무 드문드문 설치되어 있다. 사고예방 측면에서 가로등을 더 많이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현숙 네티즌은 “동화5차아파트 앞의 가로등 설치는 언제 할 건지 궁금하다. 이제 하절기라 더 어둠이 빨리 오는데 묵묵부답이다. 정말 필요한 곳에 어둠을 밝혀주지 않을 건가”라고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