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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를 4년째 하고 있으니 별의별 일을 다 겪어본다. 안전모, 제복을 제대로 갖춘 모습으로 건설 사업장을 방문하면, 현장소장 또는 관계자들이 ‘안전 관리차 왔구나’ 눈치를 채고 근로자 간 수신호를 하여 안전모 및 안전 장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개선사항에 대한 대처가 빠른 편이다.
어려운 건 소형 제조업체다. 제조업은 안전 점검을 위해 안전관리자를 찾으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업체 대표와 개선사항을 이야기하게 된다.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안전점검 활동 협조요청 공문을 제시하면, 사전에 공문을 보내지 않고 불쑥 찾아왔다며 대부분 거절한다.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며 화를 내기도 하고, 현장점검을 거부하거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물건을 판매하러 온 잡상인 취급을 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현장 정리가 잘되어 있고 평상시 근로자 안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는 업체는 언제든 방문하여도 현장을 개방하고 기분 좋게 응대하며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한다.
반면 대부분 안전을 중요시하지 않는 업체들은 노동안전지킴이의 방문을 기피·무시하고, 현장에 발도 못 들이게 하는 곳이 있다. 정말 심할 때는 개를 풀어서 아예 접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이 일을 어떻게 지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가끔은 회의를 느낀다. 하지만 잡상인 취급을 받으면서도 업체들의 안전을 위해 노동안전지킴이는 매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조업에 대한 노동안전지킴이 안전점검 활동이 조금 더 원활할 수 있게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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