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5일 발생한 의정부경전철 붕괴 사고를 국토해양부가 직접 조사한다.

국토해양부는 7월29일 보도자료에서 “의정부경전철 건설현장 사고와 관련,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설사고조사위는 교수, 연구원 등 건설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등 7~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사고 경위 및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최근 건설사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사고조사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유사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28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전담 안전관리자를 6명 둬야 하는데, GS건설은 이를 어기고 4명만 선임한 것이 사고원인 중 하나”라며 “이는 기업의 살인행위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경찰서는 이번 사고가 경전철 상판 설치 거치대인 론칭거더를 이동시키는 기중기 결함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의정부시 호원동 우성3차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7월13일 “GS건설컨소시엄이 회룡천 구간에 교각 5개를 세우면서 지반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파일을 삽입하고 토류판(흙막이 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붕괴 위험이 있다”며 국토해양부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