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의정부권역 당원협의회(위원장 유병두)는 7월29일 성명서를 내 “의정부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다섯 분의 명복을 빈다”며 “소중한 인명을 앗아간 사고에 대해 정부가 직접 나서서 원인을 밝혀내고 책임을 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그동안 의정부시민들은 경전철 공사를 하면서 거리 곳곳에서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진행한 건설사와 의정부시에 대해 여러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제2, 제3의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전철 공사는 전면적인 사고경위 조사 및 공사전반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도시의 흉물로 자리잡은 경전철 공사, 이미 추진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가 아니라 교통편의, 사업수익성, 타당성, 환경문제, 주민편의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의정부시는
대형 참사 유발한 경전철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지난 25일 의정부경전철 공사 중 상판을 끌어 올리는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에서 일하던 건설노동자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시공사인 GS건설은 사고 원인을 작업자의 조작 미숙으로 돌리는 등 책임을 사망한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곧이어 경찰조사에 의해 기중기 문제 등이 드러났고 다행히 국토해양부에서 직접 나서서 이번 경전철 사고를 모두 조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소중한 인명을 앗아간 경전철 사고에 대해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고 그 책임을 묻기를 바란다.

그동안 의정부시민들은 경전철 건설공사 과정에서 거리 곳곳에서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공사를 진행한 건설사와 의정부시에 대해 여러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만일 이번 사고가 부용천변이 아닌 의정부시내에서 일어났다면 대형 인명참사를 가져왔을 것이다. 제2, 제3의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전철 건설공사는 전면적인 사고경위 조사 및 공사전반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전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총 공사비 5,800억원이나 들여 공사를 추진할 만큼 의정부 교통문제 해결에 적정한 것인지 사업타당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게다가 하루 운송인원을 79,049명으로 예상한 것 역시 시공사에 의해서 과다 계상되었다는 문제제기가 시의회에서 조차 있어왔다.

경전철 완공 이후에도 앞으로 10년 동안 예상되는 적자분의 상당 부분을 의정부시민들의 세금으로 민간투자회사에 채워줘야 하는 것을 감당하면서까지 경전철 시공을 무리하게 확정하고 추진해온 의정부시에 대해 시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애초 업체 선정과정과 이 사업에 대한 확정이 이루어지기까지 경전철 사업은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되어 왔다. 또한 소음과 분진, 사생활 침해 등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경전철은 공사과정에서 교통체증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경전철 공사는 이번 기회에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우선 이번 참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사고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경전철 추진과정에 있어왔던 여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이 사업에 대한 수익성, 제대로 된 객관적인 타당성 조사이다. 6천억 가까운 공사비 중 아직 절반 이상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이다. 향후 10년 동안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매일 7만명 이상 되지 않으면 그 적자분을 고스란히 의정부시민들의 세금으로 메꿔야 하는 사업이다. 과연 무엇이 시민들을 위한 길인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시민들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도시의 흉물로 자리잡은 경전철 공사, 이미 추진되고 있으니 어찌할 수 없다는 논리가 아니라 교통편의, 사업수익성, 타당성, 환경문제, 주민편의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2009년 7월 29일
진보신당 경기도당 의정부권역당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