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센터장 임성수)는 경기북부 내 방문 중심, 여성 이동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마련한 ‘the 쉼’ 사업을 통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총 8회에 거쳐 커피 쿠폰을 지급했다.
‘the 쉼’ 커피 쿠폰 지원사업에는 경기북부 내 재가 요양보호사·노인생활지원사·방문상담복지사·장애인활동지원사·학습지 교사·방과 후 교사·생활가전 코디·도시가스 검침원 등 여성 이동노동자 70명이 8주 동안 참여하면서 각자의 일터 이야기, 일터에서 어려움과 보람 등의 이야기로 소통하며 ‘the 쉼’ 사업의 의미를 공유해 왔다.
8월 말 종료하면서 ‘the 쉼’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 이동노동자의 휴게권 지원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평가와 제안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the 쉼’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업무 중 이동시간(출퇴근 포함)은 1시간 내외 31%→3시간 내외 27%→4시간 내외 23%→2시간 내외 19% ▲교통수단은 자가용 56%→도보 23%→대중교통 21% ▲이동노동 중 쉼 또는 업무를 위해 머무른 장소로는 차 안 38.7%→공원 32.3%→아파트 계단 29.0% ▲카페&식당 9.7%이며 주민센터·대형마트 휴게실과 쉬지 않는다는 답변도 있다.
▲커피 쿠폰 지원사업이 도움이 되었다는 100%이며 ▲만족한 부분과 관련하여 덥거나 비 오는 날 등 궂은 날씨에 피할 곳이 있어 좋았다 40%→쉼과 업무 대기시간 활용에 좋았다 27%→카페여서 쉬거나 일하는 장소로 좋았다, 식사할 만한 장소가 없을 때, 음료와 간식으로 요기하기가 좋았다 각각 12%→카페 등 이용하는 데 접근성이 좋았다 8%→화장실을 편히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숙,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2024년의 무더위에 the 쉼에서 제공해주신 시원한 공간과 차 한 잔의 여유, 일터에서의 여러 공감들….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연,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매주 월요일 선물함이 도착하면 새로 시작하는 한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어요. 나를 위로해 주는 작은 힘! 쉼! 작지만 큰 힘이 되어 주었네요. 그리고 나와 다르게 사는 다른 선생님들의 삶의 이야기가 작은 에세이를 읽는 기분도 들고 위로도 되고 했네요. 특히 현장에서 뛰는 요양보호사님들, 생활지원사님들…. 존경스럽기도 했어요. 사명감 없이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김○주, the 쉼을 통하여 이번 여름 폭염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휴식 공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일하고 계시는 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도 가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거점형 쉼터와 간이 쉼터 등은 이동 구간이 취약하고, 시간 여유가 없는 여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로 인해 방문 중심 여성 이동노동자는 이번 사업으로 제공받은 커피 쿠폰과 카페라는 공간이 쉼터로 제공되어 뜨거운 사막에 내리는 단비 같았다는 소감과 여성 이동노동자의 직군별 애로와 보람을 공유하며 연대 의식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임성수 센터장은 “이번 결과공유회는 여성 방문 이동노동자의 휴게권에 대한 필요와 욕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사업의 성과를 통해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여성 이동노동자에게 커피 쿠폰을 통한 휴게권 지원으로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