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자 대출 완납기간도 ‘3년 초과’ 551건 → 3천건 5.5배 폭증
정 의원“연체가산금 한도 인하 등 감면조치로 청년 부담 덜어줘야”
최근 청년들의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를 신청한 청년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완납기간도 장기화되고 있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 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체납규모는 8만건, 총 93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이 중 국세청이 걷지 못한 미정리 체납규모는 5만 건, 약 661억원으로 전체 체납액 대비 비중도 코로나 때와 유사한 70%대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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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히 살펴보면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주로 실직이나 퇴직, 육아 휴직 등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상환유예를 신청하는 청년은 5년 전 4천 2백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1만 2천명으로 무려 293%, 3배 가량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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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체 체납규모는 약 1.8배 정도 증가한 반면, 상환유예 신청자는 3배 증가한 만큼 단순히 대출 누적에 따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정 의원은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자체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체납과 상환유예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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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년들이 연체한 대출금 완납에 걸리는 시간도 장기화되는 추세가 뚜렷했다. 대출을 모두 갚는데 3년 이상 걸린 체납건수가 5년 전에는 단 551건으로 그 비중이 3%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무려 3천 건으로 5.5배 폭증하고 대출 열 건 중 한 건(10.2%) 수준으로 비중도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3개월 내 완납한 건수가 1만 건에서 1만 4천 건으로 1.4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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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의원은 “정부는 고용률이 역대 최대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청년들의 대출 상환유예 신청이 늘어나고 납부기간도 늦어지는 등 심각한 청년 고용상황의 악화가 있는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이자 감면이나 연체가산금 한도 인하 조치 등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