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의 문어발식 사업진출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동두천시에서도 롯데마트 입점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미 동두천시전통시장협의회(회장 백광현)가 사업조정 신청을 결의한 상태로,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두천시가 중재에 나서 관심거리다.
8월11일 동두천시와 전통시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백광현 회장이 오세창 시장 면담을 요청하여 시장실에서 만났다. 이날 백 회장은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동두천 상권 몰살’을 우려했으며, 오 시장은 ‘(롯데쇼핑이 기부채납하는) 버스터미널이 시민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롯데마트 입점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
오 시장은 대신 롯데마트와 전통시장협의회가 만나는 자리를 알선키로 하고, 오는 8월13일 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품목조정 등이 거론될 것 같다”며 “롯데마트 입점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백광현 회장은 “품목조정, 운영시간, 롯데마트 버스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며 “이날 협상이 제대로 안되면 8월5일자로 사업조정 심의 권한이 도지사에게 넘어왔는데, 경기도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이어 “버스터미널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과연 인구 9만명의 동두천시에 대형마트가 필요하냐”고 따졌다.
그는 “인구 13만명에 대형마트 1개가 적당하다는 통계연구자료도 있는데, 동두천시가 이를 무시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버스터미널을 허가하면서 롯데마트까지 유치한 것은 정책실패”라며 “우리 전통시장협의회는 물론 일반 중소상인들, 시민들과 함께 롯데마트 사업조정 신청은 물론 입점 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협의회에는 큰시장, 중앙시장, 제일시장, 세아프라자, 신공설시장이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