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어느 제재소에 근무하던 젊은이가 아침에 출근했는데 그의 책상 위에 해고 통지서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아무런 설명 없이 황당하게 해고된 그는 굉장히 화가 났다. 직장과 자기 상관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 제재소 옆에 똑같은 제재소를 만들려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자본이 없었다.
그는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여러 달 이곳 저곳을 방황하며 마음을 정리하려 했지만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가진 돈을 다 써버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노력을 다해보았지만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여보. 나 자살하고 싶어.” 아내는 남편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힘들어도 길은 있어요. 열심히 기도하면서 앞길을 찾아봐요”
그는 마음을 달랠 겸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으로 여행을 갔는데 형편없는 숙박시설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더구나 숙박비가 1박에 6달러인데 어린아이 한 명당 2달러씩 추가해서 다섯명의 아이를 포함 16달러씩 지불하라는 것이었다. 숙소는 지저분하기가 말도 못 할 정도였고 직원들은 매우 불친절했다. 모텔 내에는 식당도 없어서 끼니 때마다 한참 떨어진 식당을 찾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비가 올 때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억지로 참으며 여행에서 돌아왔다. 당시의 미국인들은 여행할 때마다 비슷한 불편을 겪으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쉽게 잊어버렸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가 않았다. “바로 이거야. 깨끗하고 적절한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와 편안한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호텔을 지으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어.”
그가 겪은 불편함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그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천 수만 가지 영상이 스쳐 갔다. 멤피스, 워싱턴, 뉴욕, 시카고 그리고 LA에 가서 호텔을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그 호텔에서 저렴한 가격에 기분 좋게 묵고 가는 손님들의 미소가 눈앞에 어른거려 흥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누구나 안심하고 저렴하게 서비스 좋은 현대적인 서민용 휴식처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자신이 태어나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아내에게 “우리 꼭 호텔 체인 사업을 해봅시다. 이름만 들어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그런 호텔 사업을 말이요. 나는 평생 400개의 호텔 체인을 반드시 이루어내고 말거요.” 아내는 터무니없는 상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웃어주었다.
그는 집에 돌아온 후 건축해서 모은 적은 자금으로 호텔 설계를 도와줄 설계사를 고용했다. 그의 머릿속에 있는 호텔은 워싱턴의 모텔에서 가장 아쉬웠던 청결하고 단아하고 저렴하고 방마다 TV도 있고 호텔에 딸린 식당과 수영장이 있는 곳이었고 당시로서는 그런 호텔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그는 온갖 시련을 견디며 다음 해에 테네시주 멤피스 교외에 첫 번째 호텔 문을 열었다. 16m 높이 옥상에 설치된 네온사인 간판엔 ‘홀리데이 인(Holiday Inn)’이란 글자가 일대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그것은 시작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의 이름은 케몬스 윌슨(Kemmons Wilson)이다. 윌슨이 400개의 홀리데이 인 호텔을 짓는 데는 예상보다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51년 시작했던 그는 1959년까지 100개의 호텔을 짓고 직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직영에서 프렌차이즈 시스템으로 운영방식을 변경하자 그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964년까지 500개, 1968년까지 1,000개를 돌파했고 1972년부터는 전세계에서 72시간마다 하나씩 홀리데이 인 호텔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한 확장 추세는 1979년 그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설 때까지 계속되었다.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400개 호텔을 짓겠다”는 윌슨의 ‘홀리데이 인’의 꿈은 훨씬 더 크고 넓은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1972년 윌슨은 타임지에 ‘침대 30만개를 가진 남자’라는 제목으로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타임지에는 그가 미국과 스위스, 홍콩, 소련에 이르기까지 20개 국가에서 1,405개 호텔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하였다.
홀리데이 인의 성공에는 ‘위대한 간판’이라고 불리는 거대 간판도 한몫했다. 16m에 달하는 이 간판은 고속도로 변에 세워져 눈길을 끄는 초록, 빨강, 노랑색으로 장식되어 네온사인과 깜빡이는 전구로 어두운 밤 멀리서도 볼 수 있게 하였다. 방이 다 찼어도 늦게 온 여행객을 위해 30곳 넘는 호텔에 전화를 돌려 방을 잡아주는 친절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꿈과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2003년 지구별을 떠났다.
우리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 있고 그것을 꿈이라고도 하고 좀 더 구체적 청사진을 가진 것을 비전이라고도 한다. 미래의 일이지만 지금 나의 머릿속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영상화하는 것이 비전이다. 케몬스 윌슨은 400개의 호텔을 짓는 것이 반드시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 강력한 믿음으로 자신을 스스로 움직여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누구나 승리자라고 믿으면 승리자처럼 행동한다. 승리자처럼 걷고 말하며 행동하게 되어 남들도 그를 승리자로 대한다. 결국 세상사를 지배하는 것은 믿음과 의지와 자신의 마음이다. 웃으면 자신감이 회복되고 자신만의 비전과 믿음이 생성된다. 웃어라!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