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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 노동자들을 생각하며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으며 달려가고 있는 포천시 노동안전지킴이 금찬원입니다.
어느 현장을 방문하여 점검하던 중 시멘트 반죽 믹서기(일명 믹싱기)를 보는 순간 문득 지난해 사고 현장이 생각 나서 기고를 해봅니다.
현장 점검을 위해 주택 신축 현장에 도착하여 먼저 건축허가 표지판을 찾아 점검표에 적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119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급하게 4층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고 있어서 물어보니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옆에 있던 놀란 팀장과 대원들의 뒤를 따라 올라가 보니, 쓰러진 작업자를 눕혀 놓고 심폐소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급 상황은 분명한데 여기에서 노동안전지킴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는 말밖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119 소방대원들이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쓰러진 작업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동료 작업자들에게 전해 들은 말로는 시멘트 믹서 작업을 하던 중 전기 감전으로 쓰러져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작업자는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반코팅 장갑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땀이 흘러 장갑은 물에 흠뻑 젖은 상태이고 보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잠시 생각해 봅니다. 만약 노동안전지킴이가 조금만 일찍 도착해서 젖은 장갑을 교체해 주고 믹싱기의 전선이 벗겨진 곳을 찾는 안전 점검을 했다면, 사고자는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아무리 수백 번 말을 해도 과하지 않는 것이 안전입니다. 안전에 무뎌진 현장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다 보면 지킴이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노동안전지킴이를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더 가슴에 와닿으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내팽개쳐진 안전모를 집어 들고 현장 노동자들에게 씌워 주며 안전을 약속하며 다니시는 104분의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현장에 가면 더욱 진심으로 안전을 전달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오늘도 포천 지역 건설 현장을 찾아서 꼼꼼히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각반을 단단히 차고 차량에 시동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