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송내동에 신축 중인 버스터미널에 입점할 롯데마트 때문에 상인들이 부글거리고 있다.

8월13일 동두천시 중재로 시청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들과 롯데마트와의 간담회는 ‘물과 기름’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의 길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는 백광현 동두천시전통시장협의회 회장, 중앙시장·제일시장·세아프라자상인회 회장과 김경하 개발이사 등 롯데마트측 3명이 만났다. 시에서는 투자유치과 이선재 과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롯데마트 입점 자제’를 둘러싼 논쟁으로 치달아 한치의 양보 없이 끝나고 말았다. 조만간 롯데마트가 상인들의 요구를 정리하여 공식입장을 시에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뾰족수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백광현 회장은 “롯데마트 입점 저지를 위해 우선 경기도에 사업조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주 중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이어 “우리 전통시장 상인뿐만 아니라 구시가지 중소상인, 슈퍼마켓협동조합 등 동두천시 모든 상인들이 힘을 합쳐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입점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시 투자유치과측은 “양측이 상생할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우리로서는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