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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의 노골적인 ‘편가르기 인사’ 여파가 거세다.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안병용 전 시장 라인’으로 낙인 찍혀 한직으로 밀려난 고위 공직자 출신이 김 시장을 고발하면서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의정부시 자치행정국장 출신인 A씨가 김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선관위에 접수한 고발장이 10월23일 의정부경찰서로 넘어갔다.
A씨는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의정부시가 JTBC의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 보도를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작성하고도 언론에 배포하지 않은 것은 김 시장이 대학 후배이자 당시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한 이형섭 국민의힘 후보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의정부리듬시티㈜는 지난 3월11일 이형섭 국민의힘 후보를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리듬시티는 “민관합동검사가 종료되기도 전에 민관합동검사에 제출한 자료가 외부에 유출돼 보도됐고, 민관합동검사 종료 후 검사보고서를 그대로 보도에 인용하는 일이 발생하여 성명불상 공무원과 이를 보도한 기자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본 사업의 입안자, 공공출자자, 인·허가권자로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출자자로서 민원 대응이 주된 의무임에도 소극적 대응 태도로 일관했다”며 “의정부시 담당부서에서 기안된 보도자료(언론(JTBC 등) 특혜 의혹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가 어떤 경위로 배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진상을 확인하여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의 고발 내용도 이와 유사하다. 균형개발추진단장으로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 업무를 총괄하던 A씨는 자치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김 시장 취임 후 권역동장으로 밀려난 뒤 2023년 1월에는 의정부시청소년재단으로 파견돼 특별한 업무 없이 ‘골방 신세’를 져야 했다.
퇴직을 앞둔 2024년 4월 의정부시 자치행정과로 책상 없이 무보직 복귀한 뒤 6월30일 정년퇴직했다.
A씨는 10월25일 “김동근 시장을 상대로 다른 건들도 변호사를 선임하여 고발할 예정”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