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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주민들 ‘졸속 고읍지구’ 강력 규탄
“도로교통·치안·교육·CES 등 제대로 된 게 없다” 분노
  2009-08-27 11:28:09 입력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양주시 고읍지구 주민들이 ‘졸속 택지조성 3차 규탄대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8월23일 고읍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주민들은 “입주와 함께 새집에서 느끼는 기쁨과 설레임으로 들썩여야 할 우리들은 벌써부터 각종 생활기반시설의 태부족 때문에 시름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며 “계획된 도로의 개설이 미뤄지고, 학교 개교도 내년 3월로 연기되어 출·퇴근과 아이들 교육·통학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특히 주변을 포함하여 5만명이 거주하는 곳에 파출소 하나 없어 치안공백은 불 보듯 하고, 열병합발전소(CES)도 도시미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신도시 흉물이 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우체국, 도서관 등의 설치도 요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가 건축승인 취소사유에 해당되고 이를 야기한 공무원에 대한 법적 처벌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으며, 양주시장 또한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고읍지구 토지건설비리의 대명사’인 예향교회의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예견되었음에도 주무 감독관청인 양주시는 지난 5년간 무엇을 했는지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들은 삶의 행복과 권리를 위해 탁상행정, 무능행정으로 일관한 양주시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행복을 위해 일해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예향교회 건축승인 취소와 도로개설을 비롯한 교통·치안·학교대책 마련, CES 문제 등을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또 임충빈 시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양주시의 첫 신도시인 고읍지구는 2005년 6월 용지 조성공사를 시작하여 5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8월말부터 8천693세대 2만5천150여명이 입주한다. 규탄대회는 7월4일(1차), 7월26일(2차) 진행됐다.


임충빈 양주시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양주 신도시 고읍지구 8693세대, 2만5150명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주를 맞아 기쁨과 설레임으로 넘쳐야 할 우리 입주민들은 불안과 걱정으로 날을 지새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어느 학교에 보내야 할지, 통학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출·퇴근 교통편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외 파출소나 우체국 등의 관련 업무는 어디서 봐야 할지 등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이렇게 된데는 교통, 교육, 치안, 문화체육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시설기반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입주해서 여기서 살아야 할지, 아니면 얼마간은 그냥 지금 있는 데서 눌러 살아야 할지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우리 입주민들이 안해도 될 걱정과 불안으로 이러한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그동안 이렇게 되기까지 5년 동안의 공사기간 동안 양주시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사 부시장을 앞세워 현장회의다 뭐다 하며 설레발 치지만 ‘버스 떠난 후에 손 흔드는 격’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고읍지구 문제를 주민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면 그동안 팔짱만 낀 채 있었던 자신들의 무능행정에 대한 주민사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난 7월31일 양주시장과 우리 입주민 대표들의 면담에서 보여준 양주시의 입장은 지극히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과연 당신들의 자녀가 입주 후에 통학거리가 멀고 콩나물 교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당신들의 남편과 아내가 출·퇴근길 도로는 막히고 갈 길이 막막하다면, 가족들이 범죄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있다면, 그래도 연말까지, 내년까지, 또는 관계기관과 협의 하에라는 끝도 없는 얘기만을 늘어 놓을 것입니까?

앞으로 닥칠 문제로 고통을 받아야 할 주민의 처지와 입장에서 문제를 대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합니다.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에서도 건축승인 취소와 관계 공무원 법적 처벌이라는 유권해석이 있었고 행정기관 자신들마저 행정처리의 잘못을 인정한 ‘예향교회’의 공사를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입주자는 물론 전체 양주시민들조차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비리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많은 시민들이 규탄하고 있는 예향교회를 감싸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굳이 비리와 결탁을 얘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관계법령에 따라 처리할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우리 입주자들은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3차대회에 다시 집결하였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 단결된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009년 8월 23일
양주 신도시 고읍지구 입주민 일동

2009-08-27 15:29:18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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