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월세 ‘위장전입’ 보도한 본지 불법수거
경찰, 신병처리 등 검찰 수사지휘 받을 예정

이범석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측이 ‘4개월짜리 월세 이사 및 위장전입 논란’ 관련 기사가 실린 본지를 수차례에 걸쳐 최소 1만여부 이상 불법수거하다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부인·딸·형·형수·선거사무장·조카·조카딸·친구 등 신원이 확보된 8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입건됐다.

양주경찰서는 4월27일자, 5월4일자, 5월11일자 신문을 절취하는 장면을 백석읍 동화아파트, 삼숭동 자이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했으며, 일단 신원이 밝혀진 이범석 후보의 부인·딸·형·형수·선거사무장·조카·조카딸·친구 등 8명을 25일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범행가담자 7명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수사를 통해 신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범석 후보 부인 송모씨 등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캐물어 자백을 받아냈다.

1일 경찰 관계자는 “곧 검사 지휘를 받아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며 “이번 사건은 절도죄 또는 재물은닉죄에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업무방해 여부는 검찰의 법률 적용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27일자에서 본지는 “이범석 후보는 그동안 살던 의정부 집을 처분하지 않고 지난 3월16일 양주시 삼숭동 자이아파트에 4개월짜리 월세로 이사를 왔다”며 “특히 3월14일 가족 모두 양주시로 전입신고를 했음에도, 의정부 아파트에 가족 일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부터 이범석 후보측은 가족과 선거조직이 총동원돼 양주시 전역에 배포된 본지를 3회에 걸쳐 최소 1만여부 이상 최대 2만여부(본지 추정) 빼돌리다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