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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2020년 10명의 인원으로 시작하여 2021년에는 31개 시·군 52개팀으로 확대되었다. 2025년에는 56개팀으로 구성된 112명의 노동안전지킴이가 도내 산업현장을 점검하고 사업장의 자율적 개선 활동을 유도하는 등의 재해 예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업무 특성상 2인 1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동두천팀은 경기도 내 56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파트너 변동 없이 5년 동안 한 조로 근무하고 있다. 주위 다른 팀원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그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노동안전지킴이는 노동 안전의 전문적인 지식은 기본이고, 위험 요소를 파악하여 적절하게 조치하며 예방적 대처를 위한 노련함이 필요하다. 따라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어떤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일하는 태도는 어떠한지 등 다양한 면에서의 파트너십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업무 수행을 하다 보면 주위에서 팀원 간 이견으로 다툼이 발생하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드물지만 식성이 맞지 않아 식사도 따로 하는 경우가 있으며, 파트너 간의 갈등으로 인해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퇴사하는 안타까운 일을 보기도 한다.
동두천팀이 5년 간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모든 일을 무 자르듯 반으로 잘라 반반씩 나누어 50%씩 수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며 내가 조금 더 많이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면 100% 이상의 업무 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 동두천팀은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고 업무 분담에 있어서 각자의 장점에 따라 역할을 나누고 파트너가 가진 기술을 십분 활용하면서 효율적인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늘 함께하고 협조해 주는 파트너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한가지 에피소드로 전에는 싫어했던 콩나물국밥의 맛을 알게 된 이야기를 짧게 적어본다.
평소에는 아내가 콩나물국밥이 맛있다고 해도 그걸 무슨 맛에 먹나 싶었다. 하지만 노동안전지킴이 일을 하며 파트너가 좋아하는 콩나물국밥을 자주 먹게 되었고, 그때부터 콩나물국밥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어떤 때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을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콩나물국밥을 자주 먹다 보니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해 점심 식사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아내와 함께 콩나물국밥을 즐기곤 한다. 식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일하면서 편견을 버리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협조하면서 업무를 마치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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