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탑동동 소재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진행 중인 일본풍 여름 축제와 관련해 시민들의 우려와 광복회 등 보훈단체의 문제 제기에 따라 지난 7월30일 운영사와 면담을 갖고 축제 일정 일부를 조정했다고 8월4일 밝혔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전통 거리를 테마로 한 민간 드라마 세트장이다. 최근 축제 기간 중 관람객들의 유카타 착용과 일본식 상점·소품 활용 등이 광복절을 전후한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앞두고 광복회 등 보훈단체들은 “광복절과 3.1절 등 국가기념일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과 유사한 이미지가 노출되는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7월31일 현장을 방문해 주최 측과 협의한 끝에 광복절과 3.1절 기간에는 일본풍 축제를 전면 중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무엇보다 8월15일 광복절 당일에는 일본풍 콘텐츠를 모두 제외하고, 전통문화를 기념하는 ‘한복의 날’로 전환해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동두천시가 민원 해결 과정에서 운영사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축제 방향을 조율한 사례로, 광복회 등의 역사 인식 제안을 실질적 행정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