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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노마드 시대
  2025-10-31 09:32:45 입력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나 이제는 누구나 ‘100세 인생’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해방 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불과 47세였다. 그런데 1970년대에 62세, 1980년대에 66세, 2000년대에는 82세로 늘어났다. 남자는 78세에 세계 15위, 여자는 86세에 세계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놀라운 속도로 평균수명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렇게 급격히 수명이 늘어난 것을 축복으로 여겨야 할까? 아니면 불안과 두려움으로 여기며 살아야 할까? 100세 인생이 열린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힘들고 불안한 생각이 든다고 한다.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왜 그럴까?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떨어지고 활동성과 능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그래서 일을 못하게 되면 결국 누군가에게 신세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100세 시대는 희망이 아니라 두려움을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100세 시대는 인생이 길어진 것이 아니라 ‘늙음’과 ‘노년’이 길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인생이 길어졌다고 건강권이 길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길어진 만큼 질병과 아픔의 시간도 길어진 것이다. 불과 한세기 전에 비해 수명이 두배나 늘어난 것은 오히려 두려움이 훨씬 더 커진 삶이며 늙고 쓸모 없고 병들어 무능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듯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늙고 병들고 일하지 못 하는 시간은 정말 맞는 생각일까? 이럴 때 인생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주인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노년을 보다 많은 경험을 쌓고 계속 성장하고 진정 자신의 삶을 꽃피울 수 있는 시간으로 인정하며 실제로 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철학자 김형석 선생이 이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노년의 시기를 가족의 부양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시기가 도래했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녀들을 키우고 자녀들의 보살핌을 받는 과정에서 벗어나 이제 진짜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새로운 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귀농을 해서 농사를 짓든지 공동체를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이들도 많이 보게 된다. 길어진 인생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취업율이 60대, 70대에도 늘어나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인생의 길어진 삶을 위험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고 마지못해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스스로 도전해서 개척해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너무나 급속도로 변화하는 물질문화와 발전의 속도를 우리 정신과 태도가 뒤따르지 못하는 ‘문화지체’ 현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점점 더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도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보게 된다.

지금의 시대는 확실히 처음으로 닥치는 위기의 시기이다. 그러나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말이 섞여있듯이 우리는 이 두려움의 시대를 위험이 있지만 기회도 있는 시대로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점점 더 개인의 권리와 인권이 강조되면서 인륜이 사라지고 사회가 무너져버릴 것 같은 심한 걱정에 사로 잡히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회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급히 변하는 것이다.

유목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와 정보사회로 변환이 일어난 것처럼 ‘집단주의’ 시대가 문을 닫고 ‘개인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시대변환에 우리가 재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 

즉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 상의할 사람이 없다고 슬퍼하거나 외로워하지 말고 오히려 혼자 살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운동을 더 자주하고 공개활동이나 강연 봉사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고맙게 여기고 살아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도 혼자 산다고 해서 반드시 고립되거나 협소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IT 시대의 모든 편의성을 이용해서 더욱 활발한 친교 활동과 다양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집단주의 시대에만 공동체 관계 속에 연결된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주의 시대에도 공동체의 회복과 관계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생활 속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100세 시대에는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정신과 태도와 실천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이 개인화될수록 시대정신의 핵심은 바로 자율성이 될 것이다. 

지난 세대를 집단주의 시대라 하고 노마드(Nomad) 즉 유목민 시대라 칭했으면 새로운 100세 시대는 이동 중이나 외출하거나 해외에 나가서도 언제 어디서나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네트워킹과 자율성과 능동성이 가능한 ‘뉴 노마드(New Nomad)’ 즉 신 유목민 시대가 열린 것이다.

노마드 시대는 집단 중심으로 관계가 만들어졌다면 뉴 노마드 시대는 자율성이 중요하고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관계를 만들고 네트워킹이 이루어져 가야 한다. 옛 노마드는 폐쇄적인 집단으로 떠돌아 다녔다면 뉴 노마드는 늘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며 이동하고 현실과 사이버상의 관계망을 넘나들며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인간관계 폭을 넓힐 수 있다.

옛 노마드는 집단이 존재할 뿐 개인이 중요치 않았지만 신 노마드는 ‘나’ 자신이 인간관계망의 중심이 되고 나 자신 스스로가 주체가 되지 않으면 관계 형성이 어렵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100세 시대, 신 노마드 시대를 살아가려면 적극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웃는다는 것은 적극성과 자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매우 유익한 수단과 방법이 된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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