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결정의 순간을 수없이 맞이한다. 친구와 만나 커피숍에 가서도 무슨 커피를 마실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모카, 카페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카페비엔나…. 수도 없이 많은 커피 종류 앞에 선택을 바로 하지 못하고 망설였던 적이 많았던 것이다.
이젠 이런 선택 결정장애를 없애기 위해 무조건 아메리카노만 선택한다. 겨울엔 뜨거운 아메리카노, 여름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선택한다. 가끔 카푸치노나 라떼를 선택하고 싶은 때도 있지만 또다시 갈등으로 이어질까봐 무조건 아메리카노만 선택한다.
식당에 가서 메뉴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선택을 피하기 위해 중식당을 가면 간짜장이나 삼선짬뽕, 한식당 가서는 설렁탕이나 도가니탕, 콩나물국밥을 무조건 선택한다. 선택 장애로 고민하기 싫어서 가장 간단하고 단순한 것만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치즈피자나 크림소스 스파게티로 정해놓고 들어가 주문한다.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을 주문할 때도 수많은 선택의 결정장애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일과 사건을 통해 결정할 일이 너무나 많고 이때마다 우리는 선택 결정장애와 싸워야 한다.
“지금 이 상태에서 결혼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재수를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갈까?” “이대로 회사에 다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과감히 사표를 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까?” “이대로 결혼생활을 참고 견딜까? 아니면 이혼을 선택할까?”
“뭘 해야 내가 행복할까? 내가 과연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만의 친구 부탁인데 들어주어야 할까? 부탁 들어주고 평생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이 옷은 나에게 어울릴까? 혹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친지 부친 장례식에 가야 할까? 간다면 부의금은 얼마를 해야 하나?”
세상을 살아가며 수없이 부딪치는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결정을 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다. 인생에서 선택 결정장애의 심리는 매우 많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우리는 괴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 결정장애 증후군이 나타난다.
우리가 자라나던 옛날 시대에는 중요 결정이 개인이 아닌 가족이나 집단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우리의 부모세대는 그보다 웃어른의 말씀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 선택되었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이런 삶의 방식은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확연히 변했다. 좋건 싫건 스스로 선택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너무나 넘쳐나서 우리의 판단력은 마비될 정도다.
이런 상황을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바스 카스트(Bas Kast)는 이렇게 표현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속박의 상황에서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는 속박의 상황으로 세상은 바뀌었다.” 선택의 여지가 한 두개인 세대에서 수십 가지로 늘어난 세대가 된 것이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선택지가 조금 많아지면 구매 만족도가 높아지지만 어느 정도를 지나쳐 많아질수록 구매 욕구는 떨어진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에 따른 리스크와 후회는 커지게 마련이다. 수많은 선택에서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뒤따르고 이미 선택한 것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실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뉴욕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쉬나 아이엔가(Sheena Iyengar) 교수는 너무 많은 선택지는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즉, 6종류의 초콜릿 상자와 30종류의 초콜릿 상자를 놔두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10점 만점으로 평가해 달라고 하였다.
6종류 상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평균 6.25점을 주었고 30종류 초콜릿을 선택한 사람들은 평균 5.5점에 그쳤다. 그 후 보상으로 6종류 상자 초콜릿과 30종류 상자 초콜릿 중 선택하라고 하였는데 6종류 초콜릿을 선택한 사람은 47%였으나 30종류 초콜릿 상자를 선택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현대는 매우 풍요로운 시대로 역사상 가장 많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삶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회를 누리고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는 자율성과 독립성의 발달이 덜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선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택의 기회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선택을 쉽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 결정장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자신의 삶에는 무엇이 중요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분명히 알고 있으면 좀 더 결정을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택 결정장애는 질병은 아니지만 심하면 질병화되고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선택 결정장애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감한 포기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택에 실패한 경험이 많을수록 선택에 대한 결정장애는 줄어들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자신감은 자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선택을 잘할 수 있고, 점점 더 자율적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고, 선택 결정장애의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 매일 과감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자. 인생은 해석, 행복은 선택이다. 나는 지금 행복을 선택한다! 오늘도 웃는 하루 되세요.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