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전곡고등학교연천군 전곡고등학교가 내세운 목표는 5년 이내에 경기북부 최고의 명문고 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명문고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2008년 9월 전곡고 부임 이후 ‘열정·도전·미래’라는 슬로건을 걸고 기숙형 공립고 운영 기반 조성, 테마별 맞춤식 진로지도, 외국어교육 중심의 글로벌 리더육성에 중점을 두고 전국단위 명문고가 되기 위한 학교발전 사업에 불철주야 노력 중인 한희용 교장을 만나 일문일답식으로 전곡고의 강점과 운영방침을 알아봤다.
VISON 2012 추진
●기숙형 공립고 준비사항은?
지난 2008년 6월 현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일환으로 50억원이 투입되는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어 최신형 기숙사가 올해 12월말이면 완공되어 내년 3월1일 개관할 예정이다.
2010년에는 총 260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할 계획이며, 1학년 신입생들에게는 성적순과 원거리순으로 1/3 인원이 배정된다. 최초 입관 후 경기도교육청 성취도 평가와 내신을 고려하여 6개월 단위로 교환하여 경쟁심을 유발시켜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숙사 운영 프로그램은?
‘VISION 2012’로 자체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추진 중이다. 첫째, 정규 보충 이후 기숙사로 이동하여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최상위 심화반은 TEPS(영어), KMC(수학), 한국어 능력반 원격 강의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된다.
특히 경기북부에서는 보기 드문 원어민 활용 프로그램(영·중·일어 회화반)이 운영 중이며 매주 토요일과 휴일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프로그램으로서 봉사포스트반, 지역 역사 탐구반, 독서토론반, 논술반이 있다.
둘째,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요 대학 탐방, 수련회, 인·적성 및 면접 대비반이 운영된다.
●기숙사 입관 합격선은?
우리 학교는 학과 과정이 보통과와 자동차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과는 내신 점수(200점)와 고입선발고사(100점) 합산으로 선발된다. 지난해의 경우 최저 점수가 내신 178.56점, 선발고사 76.5점으로 총점 255.06점이었다.
타지역 출신자들은 내신 180점 이상 선발고사 70등 이내의 경우에 선배정할 생각이다. 원거리 통학생의 경우도 성적우수자 중 보통과는 내신 150점대 후반, 자동차과는 내신 130점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숙학생 부담액은 얼마나 될까?
일단 학생 부담액은 기숙사비가 3만5천원이다. 나머지는 학교예산과 연천군청 명문고 육성사업 지원금 등 총 4억여원을 지원받아 이를 활용하여 저소득층 학생들도 부담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게 했다.
“공교육만으로도 대학 간다”
●교장 선생님 부임 이후 학교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에 학교에 부임했을 때 학생들은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자기주도 학습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총 2회에 걸친 학부모 연수로 학교에 대한 신뢰를 얻고, 지속적인 교직원 연수를 통하여 선생님들에게는 희생과 봉사를, 학생들에게는 ‘노력하지 않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다’며 분발을 촉구하여 방과후 학습 및 자율학습 참석율을 50%에서 90%대로 향상시켰다.
또한 본인의 의지에 의해 입관한 예지관 학생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선민의식’을 갖도록 유도하여 기숙사가 숙소가 아닌 ‘배움의 터’로 인식토록 하였다. 특히 실업계인 자동차과 같은 경우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계속형’과 취업 목적을 위한 ‘완성형’ 2개 과정이 운영 중인데 현재 ‘계속형’ 과정 학생들이 증가 추세다.
‘사교육 없는 학교만들기’를 통해 학교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충만해 지는 것을 본교생들의 얼굴을 통해 느끼고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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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희용 교장. |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은?
외지로 나가는 지역 인재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관내 중학교 상위 10%(내신점수 190점 이상) 학생 유치비율을 2002년 18%에서 2007년 65%까지 확대시켰다. 2007년에는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6회, 2008년에는 관내 중학생 우수학생 80% 유치를 달성했다.
올해는 기숙형 공립고 프로젝트에 의한 기숙사 준공에 따라 그동안 관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던 지역적 홍보활동을 벗어나 일산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졌으며, 앞으로는 동두천, 양주, 포천, 파주시 지역으로 홍보활동 영역을 확대시켜 우수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5년간 입시에서 서울대 4명, 작년에는 서울·경기 소재 대학 70여명 합격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 입시에 KAIST에 이신혜 학생의 최종 합격을 출발로 최상위권 대학에 많은 본교생들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2003년의 경기도 지역거점 중심학교, 2008년 기숙형 공립고 선정으로 사교육비 경감 및 수월성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도 충분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고, 2012년이면 경기북부를 벗어나 전국단위 명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 동문과 주민, 연천군청과 교육청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기숙형 공립고인 전곡고등학교에서 여러분의 꿈을 키우십시오. 처음과 끝을 학생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