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칼럼 > 양일종의 건강백세
 
자동차보험 적자의 늪
  2026-04-13 09:32:20 입력

최근 국내 손해보험업계가 직면한 경영 위기의 중심에는 ‘자동차보험의 만성적 적자’라는 고질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보험료는 4년 연속 인하된 반면, 자연재해와 정비비 상승, 그리고 무엇보다 경미한 사고에도 수개월간 고액 치료를 고집하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의 급증이 보험 재정의 근간을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의 경영 건전성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0.1%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는 103%를 상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합산비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약 1,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만 5,4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가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적자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점은 바로 ‘경상 환자의 한방 과잉 진료’입니다. 대형 손보 4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주를 초과해 장기 치료를 받은 경상 환자의 87%가 한방 환자였습니다. 

한방 경상 환자의 평균 치료 일수는 양방의 2배를 상회하며, 1인당 총 치료비는 약 107만원으로 양방(32만원)의 3.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약침과 추나 등 비급여 항목의 무분별한 팽창과 조직적인 허위 진료 의혹까지 더해지며 한방 병의원이 보험금 누수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8주 룰’은 바로 이 지점에 제동을 걸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상해 급수 12~14급에 해당하는 경상 환자가 8주 이상 진료를 받을 경우, 보험사의 객관적인 검토와 승인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5년간 경상 환자 치료비가 40%나 급증하며 보험료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물론 환자의 진료권과 피해자 권익 침해를 우려하는 소비자단체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하지만, 선량한 대다수 가입자가 일부의 과잉 진료로 인한 비용을 분담하는 현재의 구조는 결코 정의롭지 못합니다. 환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그것이 ‘무제한적 보험금 수취’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자동차보험 체계를 위해 의료 자원의 합리적 재배분이 필요합니다. 경증 환자에게 과도하게 쏠린 재원을 중증 외상 환자나 응급 수술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의 수가 가산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과학적이고 투명한 심사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한방 진료의 특수성을 인정하되,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치외법권’ 지대를 없애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과 표준화된 진료 가이드라인 수립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어느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서 말한, “교통사고는 무조건 한방 병원 가서 입원해야 한다”는 식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공익적 캠페인이 필요하고, 근거 중심의 과학적 치료가 우선시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공적 성격의 안전망입니다. 특정 분야의 과도한 누수로 인해 이 안전망이 붕괴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전체의 몫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한방 의료계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제도 개선 의지가 맞물려 자동차보험이 본연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2026
 불현동 새마을남녀지도자, 3R 숨
 생연1동, 제16회 사랑나눔 등산
 양주시, 여성농업인 134명 특수
 양주시, 소소한마을·회천2동 상
 녹양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장암동 주민자치회, 100일간 사
 송산1동, ‘100일간 사랑릴레이
 고산동 지사협, 청소년 장학기금
 2026년 제1회 동두천시경계결정
 동두천시사회복지협의회, 청심회
 제11회 동두천시 전국 복싱선수
 제5회 동두천시장배 전국 풋살대
 양주시, ‘광적 플러팅 주간’
 양주시 꿈드림, 25일 학교 밖 청
 의정부시, 잠자고 있는 지방세
 서승하 대표 “조합장선거 D-4개
 의정부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시
 의정부시, 첨단미래산업 컨퍼런
 동두천시, 11월 ‘1일 명예시장
 동두천시 글로벌인재교육센터,
 오색 단풍 속 문화와 역사가 어
 양주시, 초등학교 통학로 13개소
 의정부도시공사, 신임 경영사업
 경기도,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기도 특사경, 물티슈 등 생활
 경기도교육청, 2027년도 경기교
 동두천경찰서, 수천만 원대 고액
 경기도의회-경기도 ‘여야정협치
 김동근 전 시장 “의정부는 아파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