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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버린 해바라기 되지 않겠다”
통합반대 주장한 유일한 양주권 정치인 이항원
  2009-11-23 14:22:44 입력


이항원 경기도의회 의원(양주1)은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의정부 양주 동두천 정치인 중 사실상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다. 일부 정치인들은 찬성, 일부 정치인들은 조건부 찬성, 어떤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식의 어정쩡한 입장을 표명할 때, 그는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며 주민들을 만났다.

한나라당 출신 도의원이면서, 정부는 물론 공천권자인 김성수 국회의원과도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은 무산됐고, 그는 이번 소용돌이 속에서 ‘소신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항원 의원을 11월21일 양주시 덕계동 의원사무실에서 만났다. 그의 사무실 입구에는 ‘진정한 농부는 결코 씨앗을 먹지 않으며, 진정한 장수는 결코 전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을 반대한 핵심적 이유는?

=정부가 양주 동두천 의정부를 통합하겠다는 발상은 생활권이 같다는 이유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양주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핵이 없다. 이 핵을 조성하여 양주를 발전시키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양주에서 떨어져 나간 의정부나 남양주 같은 곳은 나름의 발전을 해왔다. 양주는 30년 전 버려지고 발전 안된 곳만 남았었다. 그러나 양주는 당시 7만명에서 현재 20만명 가깝게 인구가 늘면서 시로서의 입지를 갖추어 가고 있다. 임충빈 시장이 많이 애쓰셨다. 토박이 말고도 10만 이상이 양주로 유입됐는데, 그 분들도 양주를 인정하고 들어왔다.

아쉬운 점은 극장이나 예식장, 문화공간, 운동장 등 핵심 생활권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마당에 통합이 되면 다시 의정부 동두천 등이 떨어져나간 1980년대로 돌아가게 된다. 큰 집으로서의 자신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이다. 그동안 도시계획을 짜며 양주 발전을 준비해왔는데 억울한 일이다. 이제 양주는 멋있는 도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이 무산됐다. 평소 통합반대 소신을 펼쳤는데, 소감은?
=양주를 지켜온 시민들의 ‘양주를 사랑하는 마음’의 결과다. 시민들이 통합을 반대한 의미를 잘 살려 경기북부 중심의 자족도시로 양주를 발전시켜야 한다.
 
-소신정치의 승리라고 봐도 될까?
=소신이란 다른 이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정리된 내 개인 생각을 펼쳐 다시 다른 분들을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과 일부 정치인들, 양주시장 후보라고 거론되는 분들이 모두 찬성 쪽에 무게를 두고 나 혼자 반대하여 부담스러웠지만, 소신이란 게 의지를 갖고 하는 것이지 누구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통합논의 초기인 9월11~13일 김성수 국회의원이 양주시민을 여론조사한 결과는 반대 23.9%, 찬성 41.4%로 찬성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처음부터 통합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웠을텐데.
=시민들은 홍보가 잘 안된 초기에는 정부 발표만 믿고 막연하게 ‘통합이 될 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혼란스러워했다. 소위 지역의 지도자들도 찬성의견이 많았으나 나는 나의 판단대로 시민들을 만났다. 그러나 통합 반대든 찬성이든 다 양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봐야 한다.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은 통합에 대해 찬성 또는 조건부 찬성입장을 보였다. 공천권자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는데, 불편하지 않나?

=김성수 의원에게 처음부터 내 뜻을 알렸다. 그 분이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지만 그렇다고 개인 소신을 버리고 모든 것을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김성수 의원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내가 통합을 반대했다고 불이익을 줄 분도 아니다. 지난 대선 때도 나는 이명박 선대위원장이었고, 김 의원은 박근혜 선대위원장이었지만 김 의원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항원 의원은 이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라인인데, 대통령 뜻을 거스른 게 아닌가?
=그 분들과 똑같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건은 법으로 바꿔야 할 문제를 정부가 시민들을 테스트하듯 추진하여 문제가 됐다. 정말 아니었다. 이재오 위원장은 정부 정책을 펼칠 때 지역에 맞게 판단하라는 게 평소 지론이다. 이번 통합 건은 양주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행정안전부가 통합을 졸속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추진과정을 평가해달라.
=행안부가 왜 이렇게 밀어붙이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특히 공개된 인센티브라는 것을 보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예산도 부족하고 법으로 제정도 안됐는데 말이다. 국민과 지자체를 흔드는 것 밖에 안됐다. 무리수를 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이 있더라도 시민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과정이었다.

특히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학자 출신으로, 그 분은 그동안 지방자치는 작을 수록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통합논리는 뜻밖이었다. 그러다보니 말만 자율통합이지 행정적으로 강제성을 띈 밀어붙이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가 뭐냐. 제대로 통합될 곳이 사실상 없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려 나간 큰 아들과 둘째 아들, 셋째 아들을 갑자기 아버지 집으로 들어와 모여 살라고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쉬울까? 분리는 쉬워도 통합은 어렵다.

울산은 100만이 넘어 광역시가 됐다. 50만명이 넘으면 도시계획 자율권이 주어지는데, 행안부는 지금 자치권 이양 없이 100만이 넘는 통합시까지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광역시로 승격시킬 건가? 아니지 않나. 계획에 무리수가 있다. 그럴바에야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라. 그러면 경기도 분도도 필요없지 않겠냐.

-통합 추진과정에서, 그리고 통합 무산 이후 지역간 갈등과 지역내 갈등이 심하다. 갈등을 풀 해법은?
=양주는 큰 집이다. 큰 집이라는 자존심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앞으로 정치를 하면서 통합에 찬성했던 주민들로부터 표적이 될 수 있을텐데, 부담스럽지 않겠나?
=표를 생각하면 소신을 펼치기 어렵다. 태양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나? 쓰레기소각장이나 화장장 등은 기피시설이지만 지역에 꼭 필요한 공익시설이다. 이를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년 지방선거에 양주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부정하지 않겠다. 시의원을 했고 도의원도 하고 있다. 한 자리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 기회가 1년에 4번 있는 게 아니라 4년에 1번 있는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양주시민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은?
=통합은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높아 안됐다. 오늘의 선택이 잘 한 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단합했으면 한다. 양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찬성한 분들도 반대한 분들도 다 똑같다. 이제는 양주 발전에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앞으로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갖고 양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09-11-25 16:31:00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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