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3 (화)
 
Home > 여론 > 풍향계
 
방송, 대통령 원맨 쇼에 멍석 깔아줘
대통령과의 대화는 청와대 일방 홍보용
  2009-12-02 07:51:08 입력

▲ 고승우/미디어오늘 논설실장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협치(governance)에 역행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목적이라면 27일 밤의 대화는 시민사회 등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서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이미 기공식을 했거나 방향까지 확정한 상황에서의 대화란 대통령의 자기변명 또는 일방 홍보를 의미할 뿐이다. 전국의 수많은 방송사가 이번 행사에 동원된 형식은 이 나라 언론자유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서글픈 현상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사회 또는 유권자가 정부에 대한 감시자로써  정책 입안이나 그 추진에 직접 참여한다는 취지가 아니다. 이날 대화의 주요 의제는 4대 강, 세종시 문제처럼 이미 한창 진행 중인 사안이다. 청와대가 논란이 자심한 이런 의제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고 시민사회 등의 견해를 구하는 방식이라면 그것은 합당하다. 아직 구상 단계이거나 의제로 제시된 상태에서의 대화라라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날 토론의 주요 의제의 하나인 4대강 사업의 경우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기공식이 벌어진 상황이다. 이는 대의민주주의 훼손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 사업은 야당에서 다수의 법률위반을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 수정문제는 관련법이 아직 살아 있는데 그것을 폐기할 것을 전제로 총리가 총대를 메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일부 수구신문과 대자본에게 방송사를 안겨주려 강행한 언론악법은 국회에서 심의 통과 절차가 불법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나왔지만 청와대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문제의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정부 방침에 대한 반대가 압도적이다. 이들 사안의 특징은 정부가 민주적 절차를 준수치 않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정부가 다수 국민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이런 태도는 정권교체를 전제로 한 민주주의의 기본을 허물면서 정부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다. 이 대통령이 이번 대화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한 과정으로 여겼다면 대화 이전에 국민에게 사과하고 법대로 하겠다는 기본 입장부터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지난 1월30일 SBS가 방송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 출연했다.(사진=청와대)

이번 대화의 형식은 대통령 원맨 쇼가 펼쳐질 멍석을 깔아주는 식이다. 이는 청와대가 이날 행사의 주관 방송사인 MBC와 협의해 결정했다는 대화 진행 방식을 통해 유추가 가능하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할 시민으로 10명이 사전에 선정되었고 플로어에서 방청하는 100여명의 일반 국민은 계층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런 인적 구성은 대화 주제의 집중을 방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불가능하게 한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진정 민주주의에 입각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를 생각했다면 이런 방식은 매우 부적절하다. 대화는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생산적인 결론으로 유도된다. 대통령이 이날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가 있는 통치 스타일을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정치는 정직이 최선이다. 현 정권은 인사, 정책 등에서 진정성을 배제한 특성을 지닌다. 집권 기간 동안은 청와대 맘대로 하겠다는 제왕적 대통령의 태도를 감추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상이다. 유권자,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현대 정치의 기본과는 담을 싼 태도이다.

정치는 준법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대통령은 자신이  인기에 연연치 않는다는 식으로 오만한  발상을 감추지 않는다. 이는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다. 그는 특히 실정법의 틈새를 헤쳐 나가는 식의 묘기 대행진을 하거나 국회를 무시하고 실정법의 준수를 외면한다. 그러면서 국민에게는 법치를 강도 높게 주문한다. 그는 진정한 법치와 민주주의 발전과는 무관한 정치인이다. 이번 대화는 그래서 더욱 비생산적이다.

이날 행사에 다수의 방송사가 동참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방송사가 알아서 하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뗀다. 청와대가 말 따로 행동 따로 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 방송사의 대거 참여는 지난 1년 여 동안 방송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거의 가리지 않았던 청와대의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과 기사제휴

2009-12-02 08:01:5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의정부 국힘 “호원동 다락원 공
 김지호 의원, 의정부 PM 안전 합
 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
 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안민석 교육감, 찾아가는 교육감
 김지호 도의원, “범죄 예방의
 손임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취임
 가능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만든
 자금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사
 어려운 형편에도 3년째 나눔 실
 꿈을담는틀, ‘꿈틀 중학 국어’
 신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2026년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양주시, 하나로마트 양주점 폐점
 덕정중학교 육상부, 2026 경기도
 동두천양주교육장, 매달 학교 찾
 녹양동 자율방범대, 안전한 지역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
 의정부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
 의정부시, ‘제1회 호원동 오르
 의정부시, 용현지구 광역교통개
 경상원, ‘2026년 경기도 소상공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
 경기도의회 조병진 의원, 송산노
 경기도주식회사, 축구와 농구 이
 경기도, 3대에 걸친 병역이행 기
 동두천시, 2026년 제19기 EM 아
 노후·무연고 간판 등 재난위험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걷기 명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