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벌여온 모든 사업을 10월1일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재검토 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지 않던 양주시 광석지구가 연내 보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광석지구는 착공시기만 조정될 뿐 사업은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2월4일 오후 4시 광적면 광석지구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이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는 “3일 밤 늦게 LH 사장이 찾아와 ‘이미 보상공고가 나온 곳은 우선적으로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LH가 경기도에서 벌이는 사업이 93곳인데 ‘다른 곳은 몰라도 광석지구는 최우선으로 하겠다’고도 약속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LH 사장은 광석지구가 장소상 이익이 남지 않는 곳이지만 어쨌든 보상키로 했으며, 사업은 늦어져도 보상은 하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며 “연내에는 꼭 하기로 한 것을, 좀더 앞당겨 달라 요청하여 12월 중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보상하기로 하고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보상은 받더라도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을테니 그 때마다 힘들게 데모하지 마시고 시장이나 국회의원, 도의원에게 부탁하여 해결하시라”고 당부했다.

김성수 국회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명을 받들어 최대한 노력했다”며 “3일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광석지구는 보상하겠다’는 서면 답변을 받았다”면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보상공고 한 곳은 보상을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임충빈 양주시장은 “도정이 바쁘신데 이렇게 김문수 지사께서 광석지구를 방문하셨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근 LH 경기동북부사업본부장은 “보상이 늦어져 죄송하다”며 “절차의 문제이지만,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오는대로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최홍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39번 국지도는 국제자유신도시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자유신도시가 안되면 타격을 받는다”며 그러나 “민자사업이 안되면 국토부에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석지구 주민 150여명은 오후 3시경부터 광석지구대책위 사무실 앞에 모여 신속한 보상을 요구하며 정부와 LH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