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동두천시의회 제196회 정례회에서 사퇴 처리된 한나라당 비례대표 김정자 전 의원의 비정상적 행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자 전 의원이 임기를 불과 6개월여 남겨 놓은 12월15일 회기 중에 사퇴서를 전격 제출하면서 ‘시민 우롱 정치’ ‘한나라당의 오만 정치’ ‘민주주의 질식 정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정자 전 의원은 12월16일 본지와 가까스로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쉬고 싶다. 다음 사람이 의회에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쉬고 싶다면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다른 지역 의원에게는 “내년 선거에 나가니 걱정 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 뒷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정자 전 의원의 의석 승계자는 홍인식 전 한나라당 동두천·양주지구당 조직부장이다.
 
임기만료 6개월 전 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한나라당 홍인식씨에게 의원직 타이틀을 선사하면서, 내년 선거 때 당으로부터 공천을 약속 받는 등의 밀실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자 전 의원은 지난 11월20일 시작돼 12월24일 끝나는 제196회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활동해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은 “사퇴 배경이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