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배신…분노…충격”
시민들 “착잡…특정세력 작품?”
ㅇE&C는 홈페이지 접속 중단

23일 저녁 최용수 시장이 구속된 뒤 동두천시 공무원들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병기 부시장은 24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공직기강확립과 흔들림없는 시정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일선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무덤덤하면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검찰은 시장님이 3천만원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러면 불똥이 우리들한테도 튈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다른 공무원은 “담담한 분위기”라면서 “영상단지, 제2지방산업단지, 소요산권 테마형 관광단지 등 시장 핵심공약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애초부터 “검찰이 확실한 물증없이 현직 시장을 건드렸겠냐”면서 “구속될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수십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돈 관계는 최 시장이 철저했는데 의아하다”는 말도 했다. 또 “뇌물 수수액이 몇 억원도 아니고 3천만원이라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정 정치세력의 작품 같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나왔다. 한편에서는 5억원 수수설도 제기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동두천시민연대는 24일 ‘최용수 시장 구속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동두천시민들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으며 배신감에 대한 분노로 큰 충격에 빠져 있다”며 ▲검찰의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 ▲그로 인한 정치적 불안감과 경제활동 위축 타개 ▲동두천시 공직자들의 공개사과 ▲특정의 정치적 목적 달성 의도 경계 등을 주장했다.

한편, 수의계약 대가로 최 시장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ㅇE&C는 현재 홈페이지 접속을 중단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