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의정부경전철이 일관성 없이 콘크리트로 된 U형 하로교(세그먼트)와 철골조가 혼용돼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흉물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정부경전철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교육청 제2청~의정부터미널, 금오~용현동 일부 구간에는 교각과 교각 사이를 철교가 지나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전철 총 11.7㎞ 구간 중 10% 가량이 철교로 설계됐다.
시 관계자는 “교각과 교각 사이에 연결되는 세그먼트는 8조각을 이어 만드는 것으로 폭이 얇고 사업비가 적게 들지만, 교각 사이가 길어지면 설치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며 “따라서 철교(강교)로 가야 하는데, 철교는 급커브나 곡선 구간 또는 다리 구간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기존 세그먼트가 들어서는 교각 사이는 평균 30m인데, 철교는 교각이 40~50m 떨어진 구간에 올려놓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철교를 혼용설계한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했다”며 “도심 일부 구간이나 교차로에는 교각을 촘촘히 세울 수 없어 철교를 앉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교 위에 다시 (레일 등을 설치해야 하는) 골조를 올려야 경전철이 다닐 수 있다”며 “철교는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경기교육청 제2청~의정부터미널 구간 등은 가뜩이나 좁은 도로 사정에 보기 좋지 않은 철구조물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 흉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녹양동에 사는 송모(42)씨는 “하늘을 가리는 도심 속 콘크리트 구조물도 보기 흉한데, 거기에 쇳덩어리까지 머리 위에 떠있으니 숨이 막힌다”며 “서울은 모든 고가를 철거하고 있는데 의정부시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