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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불출마” 아름다운 퇴장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지역발전 헌신”
  2010-01-13 11:27:30 입력


모두가 앞으로만 걸어갈 때, 뒤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 모두가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할 때, 과감히 비움과 배려를 선택한 일꾼. 사심과 아집을 버리고 대의를 실천한 정치인.
 
장흥면 출신 재선 기초의원인 양주시의회 장재훈 의원이 6.2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31일 각 마을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이 모인 장흥면사무소 종무식에서다. 12월24일 가족회의를 거쳐 고심 끝에 거취를 표명한 것이다.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차기 유력 주자였던 그가 3선 또는 경기도의원 등의 ‘정치적 신분상승’을 거부한 셈이다. 1960년생, 경력과 나이로 볼 때 정치적으로 한창 물이 오른 상황이다.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비켜날 줄 아는 게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쩍게 웃는 모습이 초연하다. 그를 1월9일 장흥면사무소 인근에서 만났다.

-다른 정치인들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불출마 선언이 신선하다.
=2006년 지방선거가 중선거구제(장흥면, 광적면, 백석읍, 양주1·2동)로 바뀌면서 ‘장흥의 자존심’을 생각했다. 물러설 수 없었다. 그 때부터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정치는 두 번이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두 번째는 솔직히 게을러진다. 초선 때는 무엇이든 열심히 전념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공직사회와 의회 성격도 잘 알게 되니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먼저 ‘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를 판단하게 된다. 그렇기에 새로운 사람, 후임자가 나와 일을 해야 할 때다.

장흥은 이제 전통을 세웠다. 초대 김혜안 의원에 이어 2대 김영안 의원이 재선을 했고, 나도 재선이다. 당시 김영안 의원이 출마했다면 3선에 올랐을텐데 후임자를 위해 다 버렸다. 그 분도 지금의 나처럼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정치를 정리하게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2006년 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 때문에 장흥면민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 이제는 구속 받지 않는 자연인 신분으로 자유롭게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또 부모님을 더 잘 모시고, 아이들 교육에도 신경쓰고 싶다.

-오는 6.2지방선거도 중선거구제다. 장흥의 자존심이 나올까?
=아직 후임자를 추천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장흥에서도 후보가 배출될 것이다. 그 후임자에게도 도움을 주겠다. 전임자가 노력해 온 사업을 연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후보들끼리 경쟁하고 싸움하면 연계성이 끊어진다.

-그럼 김영안 의원의 추진사업 계승성과와 장재훈 의원의 역점사업은 무엇이었나.
=김영안 의원은 개발제한구역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완화, 고양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장흥체육관 건립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규제완화는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김 의원 뒤를 이어 나도 행정에 계속적인 건의와 대안을 제시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은 해제됐고, 체육관은 장흥농협 옆에 3층짜리 문화체육센터를 만들었다.

나는 장흥관광지 종합발전, 자전거도로 개설 등을 추진했고, 행정부가 약속한 하수종말처리장내 축구장 건립 등을 지키도록 노력했다. 장흥 16개리 모두에 마을의 상징인 노인정 겸 다목적회관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한 것은 기쁜 일이다. 다만 자연사박물관 계획은 중단돼 아쉽다. 그러나 실효성이 없으면 중단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전을 상대로 삼하리 양주변전소 인근 고압전류 피해대책을 요구했고, 환경부가 10년 계획으로 피해조사를 하기로 한 것과 삼상·삼하리에 상수도 사업이 완료된 일은 큰 성과다

앞으로 후임자는 면사무소와 보건소, 소방파출소를 농협 쪽으로 이전하여 주민들이 행정과 금융업무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또 문화체육센터 옆에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을 증설했으면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그동안 양주시가 조기집행을 잘 해왔다. 앞으로도 더 관심있게 볼 것이다. 특히 장흥면에 배정된 사업과 예산은 집행부에 얘기해서 마무리 짓고 싶다.

-정치 지망생들에게 충고할 말이 있다면?
=사심없이 소신껏 일하면 된다. 다만 재정적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 나와 봉사의 마음으로 일했으면 한다. 아무리 연봉을 받아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당 공천에 대한 입장은?
=기초의원은 물론 단체장까지 공천을 받으면 안된다. 문제가 심각하다. 같은 정치적 라인을 타다보니 협조할 부분도 있지만 정책이 잘못되어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폐단이 있다. 현실적으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공천기준을 명확하게 하여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선정되어야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한마디.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주민들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했지만, 소외된 지역도 있었을 것이다. 사심은 없었지만, 죄송하다. 앞으로 어느 후임자가 됐건, 그 분이 장재훈이라는 생각으로 도움도 주시고 채찍질도 해주시라. 양주시민 여러분과 장흥면, 광적면, 백석읍, 양주1·2동 주민 여러분들이 복 많이 받으시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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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멋진 분 이십니당^^ 1122 5/7 04-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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