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야 디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김재준 일병의 구성진 ‘뱃노래’ 가락에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설을 닷새 앞둔 지난 9일 육군 맹호부대는 가평군 하면 농협웨딩홀에 지역노인 300여명을 초청해 설맞이 지역노인 위문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어르신들은 부대와 하면사무소, 농협웨딩홀에서 마련한 잔치국수, 음료, 다과 등 풍성한 음식으로 오찬을 나눴으며 성악, 마술, 트로트 가요, 군․경 연예인 협회의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현리 노인회장 김수봉(81)옹은 “손자와 같은 장병들의 재롱잔치를 보고 있으니 너무 즐겁다”며 “설을 맞아 노인들을 위해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준 부대와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평소 의료지원 봉사활동, 폭설시 제설장비 및 병력 지원, 방과후 공부방 교사 지원 등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맹호부대는 설전까지 가평 상면과 상판리, 포천 하심곡의 노인회관도 위문하고 특히 11일에는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남양주 수동면의 중증 지체장애 시설 ‘신망애 복지재단’에 군악대 공연을 지원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부대는 설 연휴간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한 가운데 격오지 및 청평․일동 병원 장병들을 위문하고 지역내 예비역 선배전우를 방문해 새해 인사를 드리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