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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러시아 유학생들과 함께 웃기 위해 모스크바 시내에서 약 2시간 정도 교외에 있는 끌랴지마 연수원에 간적이 있다. 1월의 모스크바는 추위가 만만치 않아 영하 20도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구름은 항상 두껍게 끼어 햇빛은 볼 수 없으며, 항상 흰 백설기 가루 같은 작은 입자의 눈이 소리없이 내린다. 눈이 많이 와서 모스크바의 제설기술은 세계 최고란다. 제설차 네 다섯대가 비스듬히 서서 지나가면 넒은 도로가 깨끗이 치워진다.
모스크바 광장 근처에 있는 삼성 간판과 LG 다리는 우리나라의 보다 커진 국력을 보는 듯하여 흐뭇하다. 러시아 정교회는 이제 필수 관광코스인데 우리를 위해 불러주는 남성 4중창 성가는 신비한 공명을 일으키며 몸의 전율을 느낄 정도로 화음이 아름답다. 연수원 근처의 호수는 바다처럼 넓었는데 두꺼운 얼음이 얼어 아침 조깅코스로는 아주 멋졌다.
주변의 별장들은 러시아 부호들의 호사스런 여가생활을 엿볼 수 있었으며 곳곳에 펼쳐져 있는 숲은 자작나무가 가득차 시베리아의 호랑이가 곧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두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흰색의 나무껍질에서는 차가버섯이 생산되는데 암에 특효약이란다. 러시아 문학이나 음악이나 미술이 밝고 경쾌한 것이 적고 대부분 웅장하고 깊고 심오한 것이 대부분인 것은 이들의 이런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구나라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을 느꼈다. 바로 러시아 사람들은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7일간 웃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형마트도 많이 들어섰는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 또한 웃지 않았다. 일조 시간이 짧고 우울한 환경 탓일까? 아니면 공산 정권 하에 통제받아 살았던 사회적 여건 때문일까? 웃음 없는 러시아인들 속에 이역만리 유학 와서 공부하는 우리 유학생들은 매우 힘들다. 물가고(하루 자고나면 집값이 오른단다), 부모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려는 내적 부담감과 경쟁, 러시아인들의 냉담하고 차가운 반응, 문화적 차이,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을 자꾸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 러시아 유학생들도 웃음이 적어진다. 특히 연극, 무용, 성악, 기악 등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아 이런 분위기에 매우 민감하며, 매년 여러 건의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이들에게 1시간 간증하고 3시간 선택과목으로 웃음을 전하며 유학생활에 자신을 위한 웃음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였다. 돌아오는 길, 모스크바의 교통혼잡은 어찌나 심한지 서울보다 더 심한 체증현상을 나타내어 결국 식사예약을 취소하고 햄버거로 저녁식사를 대신하였다. 모스크바 상공에서 모스크바 시내를 바라보면 참으로 화려하고 휘황찬란하다.
석유자원 등 풍부한 자원으로 비약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생필품이 모자라 상점마다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외신보도를 통해 보곤했는데…. 편도 9시간의 비행에 갈 때 책 한권 읽고 돌아올 때 또 한권 읽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웃음법을 하나 개발했다. 케켈요법에 웃음을 가미한 것이다.
옆좌석 손님들이 자니까 나도 눈감고 케켈운동하며 표정으로 웃는다. 이것도 오래하니 이마에서 땀이 난다. 이후로 이 케켈웃음법은 우리집 저녁식사 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단골 웃음법이 되었다. 그리고 운전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웃음법이 되었다. 한번 시작하면 최소 50회 이상 한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항문을 힘껏 조이면서 인상을 쓰면서 열정적으로 웃는다. 자! 모두 함께 케켈웃음법 시작! 으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