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장한 초록지기 테마마을 얼음썰매장이 소란스럽다.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이 얼음썰매와 팽이치기 등을 즐기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양주시 남면 황방1리에 있는 초록지기 테마마을은 도시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고향추억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고향집처럼 따뜻한 인정 넘치는 농촌전통마을이다.

인근 봉암저수지에 조성된 얼음썰매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썰매대여료는 2천원이다. 저수지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어 겨울철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양주시의 가장 북쪽 끝인 황방1리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무성하고 그 모습이 흡사 꽃과 같아 황방, 황뱅이, 황방동이라 불리어져 왔으며, 감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록지기 마을 인근에는 경기 5악의 하나인 해발 675m 감악산과 4만6천평에 이르는 봉암저수지, 수령 85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278호 남면 느티나무와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가묘가 있다.

이밖에도 지난 9월 개장한 3천평 규모의 허브정원이 꾸며진 허브 힐과 노정서예관도 둘러볼 수 있다. 서예관에서는 노정 박상찬 선생의 서예강좌와 서예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양주시농업기술센터 정연아 지도사는 “추운 겨울 집에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족과 함께 썰매를 타며 겨울향수를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초록지기 테마마을을 소개했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의정부에서 동두천터미널을 거쳐 52번 어유지리행 버스를 타고 황방1리 장승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