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인 동두천시가 도시-농촌을 잇는 대중교통 노선과 배차간격이 열악해 서민들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이중삼중 고통을 당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신터미널과 인구 4만5천여명의 신시가지(지행동)가 형성됐지만 신시가지와 외곽을 잇는 마을버스가 전무한 상태다.
소요동(일명 웃안흥리)에 사는 주민들이 신시가지(약 3㎞)까지 이동하려고 택시를 타면 요금이 약 8천원 나온다. 버스는 하루 7회만 운행되는 등 대중교통 상황이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설 연휴 때 용인에 사는 김모(36)씨는 상패동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면서 신터미널에서 상패동까지 가는 버스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했다. 김씨는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은 동두천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3번 국도인 평화로를 중심으로 서울을 잇는 여러 회사 버스들이 운행하지만 송내동, 안흥리, 못골, 상패동, 싸릿말, 도독골 등 농촌 지역은 대양운수 버스가 고작 하루 1~7회 운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든 노선이 70~80% 적자 운행되고 있어 적자분에 대한 지원책과 공영버스 운영에 대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근 양주시의 경우 11개 노선에 마을버스가 운영되고 있고 파주, 포천, 연천 등은 오지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버스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