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사업파트너인 드림우드사와 미국 메이져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사와의 양해각서 취소사실을 보도한 본지 기사(11월30일자 1면)에 대해 동두천시가 5일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를 띄웠지만, 정확한 설명 없는 애매모호한 문장으로 시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우선 시는 양해각서 취소사실과 관련해 “양사간에 협의한 CMP 비용과 지불기간, 라이센스 사용범위 등을 파라마운트가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하자 드림우드측이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는 드림우드의 해명이 있었다”며 “파라마운트가 일방적으로 취소하였으므로 지난번 공개시 제외시켰던 것이지 의도적으로 감출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2004년 2월 파라마운트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미국까지 갔다 왔고, 한달 뒤 파라마운트가 보낸 양해각서 취소공문을 확인한 동두천시가 지금까지 마치 아무 내용도 모르는 제3자인양 드림우드의 말을 빌리는 형식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이어서 논란거리다.

또 양해각서 취소공문에 나와 있는 동두천시 공무원 4명의 직위가 잘못 표기돼 ‘시가 직위를 속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어이없는 보도라 할 말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파라마운트가 한국어로 작성해 보낸 공문 송부자 목록에 대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시 공무원들은 결코 직위와 계급을 속인 일이 없다”고 주장만 했지 파라마운트가 보낸 공문에 게재된 이해못할 직위에 대한 해명은 전혀 못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보낸 영문 취소공문에는 2004년 당시 동두천시 6급이던 하모씨가 Director(국장)로, 7급인 김모씨와 8급인 현모씨가 Manager(과장)로 되어 있다. 특히 동두천시 공무원도 아닌 조모씨는 Construction Lead, City of Dongducheon(동두천시 건축실장)으로 둔갑돼 있었다. 통상 외국에서 Director는 행정관청의 국·과장(4·5급)을 지칭한다. Manager는 말 그대로 책임자급 관리자를 일컫는데 6급의 경우 Assistant Manager로 구분한다.

이어 경기도에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2007년 적용되는 제4차 권역별 관광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2005년 9월 영상단지 조성사업 외 2개 사업에 대해 경기도에 자료를 제출했다가 유보결정을 통보받았고, (조성사업을) 재신청한 후 (관광계획에 반영되면) 관광단지를 신청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설명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