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정부을 당원협의회(위원장 박인균)가 공천잡음에 따른 X파일 논란과 더불어 폭행시비까지 불거졌다.
최근 정가에는 ‘참고사항’이라는 문건이 나돌아 거론 당사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박인균 당협위원장이 동석한 가운데 예비후보 A씨와 B씨가 문건 작성자 C씨를 지난 3월말 폭행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
그러나 박인균 위원장은 ‘근거없는 음해성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C씨는 문건에서 “현재 한나라당 의정부을 지역에 떠도는 지방선거 후보자들 및 박인균 당협위원장과의 공천 관련 유포 내용을 정리한 참고사항임을 밝혀둔다”고 전제하면서도 “원래 정가에서 거론되는 일은 근거없이 황당한 이야기는 없고 앞에서 거론된 사항들은 분명한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일부 와전된 내용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C씨가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A씨의 경우 현직 의원으로 여자통장과의 염문설이 파다하고 10여년 전 동사무소 근무 당시 지역 유부녀와의 염문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같이 근무했던 동료의 입을 통해 유포됐다.
▲B씨의 경우 자신의 형이 운영하고 있는 골재회사의 거래처 대금으로 당협위원장 비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있다. 또 유력 공천자인 D씨에게 5천만원을 차용한 B씨가 공천을 받아주는 대가로 부채를 소멸시키자는 밀약 후 박인균 위원장이 개입됐다는 커넥션이 파다하게 퍼졌다.
▲E씨의 경우 위원장의 오찬 등 접대상황이 발생하면 접대비를 대신 도맡아 계산하고, 찬조금이나 기부금을 대리하여 출연한 일이 다수 있다. E씨는 유흥업소에 투자한 금액에서 선거자금이 제공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F씨의 경우 당협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으나 어느 시점부터 위원장과 가까워지며 씀씀이가 큰 스타일로 볼 때 뭔가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니냐는 당원들과 유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인균 위원장은 4월6일 기자들과 만나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당하고 혐오스러운 악성 루머”라고 반박했다.
이어 “D씨는 행동하는 보수로, 내가 유일하게 미는 후보이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내 재산이 20억원이 넘는데 5천만원 푼돈을 받아 뭐하겠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A, B씨와 함께 C씨를 만났지만 폭행한 적은 절대 없다”고 주장하면서 “A씨의 정액이 묻은 휴지가 발견된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공천 때만 되면 어디서나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며 “특히 발전이 낙후된 곳은 예외없이 정치문화가 낙후됐는데, 이는 의정부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 등은 현재까지 C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C씨는 잠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