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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내가 어디서 편지 쓰고 있는지 아십니까? 작은 책상 하나를 밖으로 내왔죠. 그리곤 녹색덤불들 사이에 조용히 앉아있답니다. 오른쪽에는 향기로운 노란색 나무들이 서있고 왼쪽으로는 쥐똥나무 덤불이 있지요. 그리고 눈앞에는 커다랗고 잘생긴 은백양 나무들이 서있습니다. 그 하얀 잎들이 천천히 지친 듯 바람결에 바스락거리고 있어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행복한지…. 축제의 분위기가 나를 감싸는군요. 저 넘치도록 충만한, 풍부하게 익은 여름은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느끼게 하네요.”
이 편지는 평범한 사람이 쓴 게 아니다. 이 편지는 로자 룩셈브르크가 쓴 것으로 3년째 감옥생활을 하고 있었다. 언제까지가 될 줄 모르는 그녀의 수감기간은 감옥 속의 음모, 지루함,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등이 있었으나 그녀는 그것들을 넘어서는 강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녀는 같은 해 겨울에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나는 이 겨울의 어둠과 권태로움, 그리고 부자유의 검은 시트들로 층층이 몸을 감고 조용히 혼자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마음은 어떤 알 수 없는 낯선 내적 기쁨으로 쿵쿵거립니다. 마치 빛나는 태양 아래서 꽃들이 피어나는 잔디밭을 걷고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언제나 아무런 특별한 이유 없이 기쁨의 환희에 사는 것, 이것은 얼마나 기이한 일인지요.”
그녀는 감옥 속에서도 행복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행복이 어디서 오는지 어느 정도는 추측하였다. 좀 더 큰 일을 위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라는 확신, 즉 자신이 겪는 고통은 의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갖가지 불안을 떨치는 그녀의 동력을 더욱 강화시켜 주었다. 이것은 그 후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형무소 가스실 앞에 선 사람들에게서도 삶의 의미를 강하게 느끼는 사람은 순간순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기쁨에 대한 그녀의 뛰어난 능력은 무엇보다도 그녀의 강렬한 지각 덕분이었다. 새들의 노랫소리나 나뭇잎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 그에 대한 경탄이 바로 자신이 누리는 행복의 근원임을 스스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울과 불안이 찾아올 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인간에게 감각적 인지와 그 사람의 기분 상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울의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꽃도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경관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우울한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만 시선을 돌리며 오로지 자신의 문제와만 지루한 싸움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겪는 비참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캐내고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분노에 사로 잡히게 된다. 그러나 외부 세계에 시선을 돌릴 수 있다면 근심과 불안은 상당히 사라지게 된다. 다른 사람과 다른 문제들에 몰두하게 되면 어두운 감정의 고리는 깨어지게 된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생각 바꾸기를 연습하면 우울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 바꾸기’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 순간의 지혜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웃는 방법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웃음은 긍정적인 마음을 일으키는데 효과가 빠르다. 그래서 부정적인 마음을 몰아낸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윌리암 제임스의 명언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볼만하다.
자기만의 집요한 생각의 감옥에서 빠져나와 외부 세계에 시선을 돌려 다른 세계와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먼저 웃음을 선택하자. 그러면 아름다운 세계가 자신 앞에 펼쳐지게 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