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양주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전화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면서 불참을 선언한 이항원 후보까지 문항에 끼워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당원과 시민들에 따르면, 4월13일 양주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각각 500명씩 시장후보 적합도를 조사했다.
그런데 여론조사기관 1곳에서 김정근, 이세종, 현삼식 후보는 물론 이항원 후보까지 포함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비용 1천만원을 후보 3명이 나눠 지불하면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 이항원 후보가 포함되자 당사자는 물론 다른 후보들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항원 후보는 “조사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도당이 선거법상 본인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도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김정근 후보는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종 후보 관계자는 “그런 문제 때문에 내일(14일) 후보들이 도당에 모여 재조사 날짜를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기관이 수정된 리스트를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로 원안 리스트대로 진행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