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4월19일 오전 11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회견에서 김문원 시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엄청난 공천 내홍을 겪었던 한나라당이 전혀 반성도 없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또다시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 본인은 사랑하는 의정부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문원 시장은 성명에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소위 정권 실세라는 검은 손을 내세워 줄서기를 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공정한 공천심사를 요구해야 할 지역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자기의 정치적 이득만을 위해 이들과 부화뇌동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또 “본인은 이번 경기도당의 공천이야말로 의정부 주민들의 정서나 여론조사 결과를 철저히 무시한 엉터리 공천임을 지적하며, 이같은 엉터리 공천을 바로세우고 주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본인은 이번 선거에서 양주 임충빈 시장, 동두천 오세창 시장과 더불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크게 승리함으로써 정당공천제의 허구성과 폐해를 만천하에 입증시킬 각오와 확신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또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정치인들이 사쿠라 노릇을 했다.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은 어디서 굴러온 사람인지 모르겠다. 정의롭지 못한 놈들은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14일 의정부시장 후보로 김남성 전 경기도의원을 확정 발표했으며, 김 시장은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임충빈 양주시장은 “무소속 연대는 법적으로 할 수도 없고, 김문원 시장과 연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한번 전화를 받긴 했는데, 연대할 방법도 없고 정치적 비중도 없다”며 “힘을 합치면 좋겠지만 선거는 각자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