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의정부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극한 내홍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김남성 의정부시장 후보 캠프는 5월3일 ‘정몽준 대표는 한나라당의 대표인가?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대표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정당하게 공천자로 확정된 김남성 후보의 공천을 강탈하여 낙천한 김문원 시장에게 안기려는 야만적인 작태와 음모에 더 이상 울분을 참을 수 없어 분연히 일어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남성 후보측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의정부시장 후보 공천과정에 개입해 김남성 후보에 대한 왜곡된 최고위원회 심의결과를 유포하도록 했다”며 “정몽준 대표는 지난 달 29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도당 공천 심의 의결 후 자신의 대표 직위를 악용해 김남성 후보 공천 확정 결과 중앙당 브리핑을 수정, 보류지역으로 재브리핑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분개했다.
이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달 14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공천심사위원 표결 결과 12:4의 압도적인 지지로 김남성 후보를 공천했다”며 “29일 열린 최고위원회도 김남성 후보를 확정 의결했으나, 정몽준 대표는 스스로 김문원 시장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최고위원회 의결 결과 브리핑을 1시간 30여분 만에 수정, 의정부를 보류지역으로 발표하도록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측은 또 “정몽준 대표 개인의 힘으로 당 최고위원회 의결, 경기도당 공천심사결과를 뒤집음으로써 한나라당 전체 공천 과정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공당으로서의 존립성마저 위협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며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표 직위를 악용해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당헌 당규를 위반하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려 한다면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측은 “경기도당에서 김남성 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하자, 공천에 탈락한 김문원 시장은 4월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정당공천제를 맹비난한 뒤 ‘한나라당 공천은 줘도 안 받겠다’는 말도 거침없이 내뱉었다”며 “한나라당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쏟아내며 해당 행위를 자행한 김문원 시장을 옹호하고 있는 정몽준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최고위 의결 결과를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