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8일 최 시장은 주민들에게 “감사를 벌여 건축허가 적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건축허가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시 자체 감사와 경기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처럼 지난해 12월 노인병원 건축허가 당시 인근 도로가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공고 되지 않은 채 건축허가를 내준 것으로 밝혀졌으나 “건축허가를 취소할 요건은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올 4월7일 인근 도로가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공고 됐으나 도로폭이 3m가 되지 않고 소유권자의 동의 없이 지정공고해 또다시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노인병원을 빙자한 장례식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하태경 부위원장은 “최근 담당 과장도 지정공고와 관련해 시가 잘못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최 시장은 ‘건축허가를 취소할 사안이 되지 않는다’는 감사결과를 얘기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고, 이 문제를 지적하면 이리저리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부위원장은 이어 “최 시장이 약속한 것은 당시 건축허가가 적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취소한다는 약속이었는데, 말을 바꿔 ‘건축허가 취소 사안이 아니다’며 핵심을 흐리고 있다”며 “1차례 더 면담을 한 후에도 약속을 지키려는 의사가 없다면 기자회견, 고발 등 지금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일부 문제는 있으나 건축허가를 취소할 사안은 아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도로지정을 관보에 게재하고 고시하는 등 공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알리지 않고, 도로관리대장에 기재하지도 않고 건축허가를 하는 경우 건축법에 따라 대외적으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문과 대법원 판시자료를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