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의원 “(둔기로) 뻑 맞은 기분이라고 말한 것 와전”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이 6.2 지방선거 후보자를 “뽕 맞은 기분으로 공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동두천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홍규 도의원에게 밀려 낙천한 홍석우 시의원 지지자들에 따르면 “김성수 국회의원이 김홍규 도의원을 ‘뽕 맞은 기분으로 공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ㅂ씨, ㅇ씨, ㅎ씨 등 5명은 지난 4월26일 저녁 8시 동두천시 상패동에서 1시간 가량 김성수 국회의원을 만나 홍석우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배경 등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김성수 의원은 “미안하다. 홍석우가 김홍규보다 여론조사도 그렇고 심사결과도 그렇고 더블 이상 앞섰다. 그래서 김홍규를 공천하려고 방망이를 두드리는 2초 동안 뽕 맞은 기분이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의원은 이어 “현직 도의원들이 30% 이상도 공천을 못받아 어쩔 수 없이 김홍규를 전략공천했다”며 “공천 방망이를 두드릴 때 뽕 맞은 기분이었다. 정말 미안하다”고 실언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홍석우가 MB계여서 자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김홍규와 새벽 3시까지 술 마시며 ‘너는 안된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전략공천 때문에 뽕 맞은 기분으로 방망이를 두드렸다”며 ‘뽕’ 발언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홍석우 의원 지지자들은 또 “김성수 의원은 ‘나도 무소속을 해봤지만 당선가능성이 50대 50이다. 한나라당은 바람만 불면 떨어질 이유가 없다. 무소속으로 설령 당선된다 하더라도 무소속 3선 시의원은 의장도 못하니 무슨 의미가 있냐. 형남선을 시장에 당선시키면 의원보다 더 좋은 직책을 주겠다. 백의종군하라.’며 협박과 회유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어떻게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뽕 맞은 기분으로 공천했다’는 막말을 수차례나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지 귀를 의심했다”며 “이번에 김성수 국회의원은 따끔하게 정신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두천시민과 한나라당 당원들이 2배 이상 지지하는 홍석우씨를 낙천한 것은 시민과 당원을 우롱하고 조롱한 것”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협박과 회유를 시도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김홍규 도의원, 홍석우 시의원 단 두명이었으나, 한나라당은 4월13일 제1선거구 공천신청자를 재공모했다가 결국 4월19일 김홍규 도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김홍규 도의원은 2009년 7월16일 도의회 예산심의 때 만취 상태에서 장호철 위원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부린 바 있다.
김성수 의원은 5월6일 “내가 뽕을 맞은 적도 없는데 무슨 소리냐. ‘뭔가 (둔기로) 뻑 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한 것을 그 사람들이 잘못 들은 것”이라며 “게다가 나 혼자 5명을 만났는데 무슨 협박이냐”고 강력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