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대보름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두, 잣, 땅콩 등의 부럼을 깨물어 먹었을 것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이 중에서 호두에 대해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가자.
예로부터 정월 보름 부럼으로 깨먹는 호두는 머리를 명석하게 해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우리의 선조들은 여러 기관지 및 폐질환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호두를 이용하였다.
호두는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지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호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은 모두 불포화지방산으로 몸에 유익하며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도 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혈관벽의 콜레스테롤 부착을 억제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1. 호두기름은 폐질환의 선약
신약본초에는 폐의 기능을 개선하면서 치료하는 유일한 식품이 바로 호두이기 때문에 호두를 기름으로 짜서 복용하면 어린이 천식이나 폐렴에 좋다고 밝히고 있다. 호두는 사람의 신, 폐경으로 들어가 기침을 멎게 하고 숨 헐떡임을 평정하는 천연신약으로, 다소 독성이 있어 이를 법제하여 은행, 살구씨 등과 함께 기름을 내어쓰면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여러 기관지 폐질환의 좋은 약이 된다고 한다.
2. 신장기능과 조혈작용
호두의 약성을 살펴보면 기관지 천식뿐만 아니라 기혈과 근골의 보(補), 산후풍, 자궁출혈, 타박상, 오줌소태, 위산과다, 뾰루지, 화상치료 등에 두루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신장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연약한데는 물론 암 환자나 노인성 변비에 매우 효과가 좋다. 중병을 앓고 난 환자가 계속적으로 호두를 먹으면 건강 회복이 빠르고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이 치료되며 조혈작용이 왕성해진다. 또 오래 먹으면 살이 찌고 힘이 생기며 피부가 고와지고 머리칼이 까맣게 된다고 한다.
3. 체력증진, 노화 방지
호두는 콩팥의 기능을 강화시켜 이뇨작용이 촉진되고 요통, 관절통, 어린이 변비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입시생들의 건강증진과 정신을 맑게 해준다. 원칙적으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폐의 기능을 개선시키면서 치료하는 유일한 건강식품이다. 또한 호두에는 인체에 좋은 여러 성분들이 골고루 들어있다. 지방, 단백질, 당질, 수분, 섬유질, 인, 칼슘, 비타민 A, B, C, D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 B1과 칼슘, 인, 철분 등은 노화방지와 강장에도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난다.
4.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 예방, 치료
체중증가에 필요한 트립토판과 디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고 단백질과 지방은 육류보다 많다. 호두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인데다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몸에 좋은 호두를 요즘의 젊은 엄마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먹인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잘 먹지 않는다. 아마 견과류 등은 가격이 비싼 편이니 아끼느라고 그럴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부모들이 자신의 몸도 아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부모가 건강해야 우리의 아이들도 더욱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