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50분 동두천시 꿈나무정보도서관. 이용시간이 저녁 6시까지여서 책을 덮고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책 속 세계로 빠져든 홍혜인 어린이(사동초등학교 2년)가 도서관 한편에서 끝까지 책을 접지 않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고 사진을 찍는데도 고개 한번 들지 않는다. 독서삼매경에 제대로 빠졌나 보다.
<100가지 상상이 만든 엉뚱한 이야기>란 책을 읽고 있는 혜인이는 꿈나무정보도서관이 생긴 이후로 쭉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일주일에 5~6권의 책을 읽는다는 혜인이는 만화책, 동화책, 과학책을 좋아한다.
“어려운 책도 좋아해요. 책 제목은 잊어 버렸지만. 헤~”
다른 아이들 같으면 한창 텔레비전에 빠질 시간이지만 혜인이에겐 책 속 세상은 텔레비전보다 더 많은 재미와 호기심을 안겨준다고.
“TV는 조금씩만 봐요. 책 읽는 것이 TV보는 것 보다 훨씬 재밌어요. 안 오려고 해도 저절로 도서관으로 오게 돼요.”
책읽기를 좋아하는 혜인이는 독후감 쓰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학교에서 5월, 6월, 7월 다독왕 최우수상과 8월 우수상을 받은 혜인이. 다독왕은 한달에 50개 이상의 독후감을 쓴 학생들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일주일에 5~6권 책을 읽는다는 혜인이의 말보다 2배가 넘는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위인전을 읽으며 세종대왕을 존경한다는 혜인이.
존경하는 이유도 간단명료하다.
“한글을 만들었으니까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혜인이에게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가장 존경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