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축구단(이하 고양)팀을 만나면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 창단 멤버로 고양 원정경기에서만 2번이나 기록을 세운 이정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정우는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지난해 포천이 k3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포천은 오는 5일 오후 5시에 고양덕양어울림구장에서 홈 팀인 고양과 k3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A그룹에서 10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은 체력과 조직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반면 포천은 체력과 조직력에서 고양에 크게 앞서 있으며, 현재 B그룹에서 6승3무1패의 성적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으로만 볼 때 고양은 포천을 상대하기는 벅찬 실정이다. 하지만 축구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포천은 고양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례 8득점을 기록하는 등 큰 점수차로 홈팀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러나 포천이 지난 2008년 창단 첫해 K3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을 당시에는 박빙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더욱이 포천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B그룹에서 순위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량득점을 통해 승리를 해야만 오는 10월 리그가 종료될 시점에 미소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은 대량득점을 위한 포지션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초반 4-4-2전술에서 3-5-2 전술 등으로 전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량득점을 위해 경기초반 강한압박을 통해 빠른 발을 이용해 고양의 수비진을 흔든 뒤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영중과 유명훈의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양 팀에 유독 강한 이정우를 스타팅멤버로 투입시켜 골 사냥에 나선다. 이정우가 자신의 3번째 해트트릭을 수립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포천은 고양과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오는 19일 오후 5시에 용인시민축구단을 포천종합운동장 홈으로 불러들여 B그룹 선두자리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천과 용인의 K3리그 13라운드 경기는 인터넷 KFA 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