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위기, 천안함 사태로 불안정했던 5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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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5월 초까지 견조하게 진행되던 코스피 지수는 5월 중순 이후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급락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주가폭락의 주 원인은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험의 증대다.
유럽금융시장의 불안감 증대는 유럽계 자본의 이탈을 불러일으켰고, 그 대상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실제로 지난 5월 동안 외국인은 한국에서 5조 4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는데 이중 60% 이상은 유럽계 자금인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때마침 맞물린 천암함 사태와 남북관계의 긴장 고조는 외국인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기적 매도욕구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하지만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Moody's 가 5월20일 천안함 사태 등 북한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1)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듯 외국인의 한국증시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 이벤트로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경기침체 우려로 확산
올 초부터 활발하게 부각되었던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는 지난달 EU의 특별조치로 국가부도 위험에서는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남유럽 국가들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재정 건정성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들 국가의 경기둔화가 유럽 전체로 전이되어 글로벌 경기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더블딥 우려는 일정 부분 과장되었다고 판단된다. 일단 남유럽 국가들이 국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으며, 유로존이 재정적자를 3%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전세계 GDP의 0.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유로화 약세의 가장 큰 혜택은 이들 경제 내 수출비중이 높은 독일, 프랑스가 보고 있는데 이들 국가의 수출호조는 향후 유럽경제의 하강을 어느 정도 지지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다.
또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현재 상황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미국의 소비경기와 중국의 내수경기가 회복국면에 있어 유럽의 재정위기를 세계 경기가 어느 정도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시장 반등 가능하지만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
향후 주가는 단기간 내에 위든 아래든 어떤 추세적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운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위기감이 완화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유럽의 문제는 만성인 반면 악재를 잠재울만한 대형 호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제조업지표 등 우호적인 경제지표에 반응하면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주말 고용지표 악재와 헝가리 문제 부각으로 이번 주 다시 조정 받았던 것이 이와 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오르지 못한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주도업종(자동차, 반도체, 휴대폰 부품 등)은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과 신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재료로 높은 주가상승을 구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 6월 주식시장은 이들 종목에 압축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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