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삼식 양주시장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부터 고급 승용차를 시민 혈세로 빌려 타고 다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양주시는 행정안전부 지침에도 없는 차량 대여는 물론 공무원을 기사로 파견하는 등 벌써부터 정부 규정을 어기고 있다.
양주시에 따르면, 현삼식 당선자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6월8일 관내 렌트카 업체와 제네시스 차량을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취임 전날인 6월30일까지다. 이 차량의 사용료는 하루 15만원으로, 무려 345만원이 지출된다.
양주시는 한술 더떠 공무원을 현삼식 당선자 차량 운전비서로 파견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의 ‘민선5기 출범 관련 지방자치단체장직 인계·인수 매뉴얼’에는 당선자측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업무인수 등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사무실과 집기 등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차량 지원이나 비서 파견은 불가하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당선자측과 업무협의 차원에서 차량 이야기가 나와 지원하게 됐다. 파견 공무원은 취임준비위원회 소속으로, 당선자 선거캠프가 근무지다”라며 “된다 안된다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관계자들은 “지침에도 없는 일을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이 새로 바뀐 의정부시의 경우 “안병용 당선자 쪽에서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규정에 없는데 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 인수위원회 관계자도 “인수위 운영은 우리 자체 예산으로 하고 있으며, 시로부터 단 한푼이라도 지원받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당선자가 그동안 자기 돈과 차량으로 선거운동을 했을 것 아니냐”며 “당선자는 취임 전까지 정확히 민간인 신분인데, 양주시가 시 예산으로 매뉴얼에도 없는 차량과 인력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